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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의 새 파트너' 구승민, 롯데의 대반격 이끌까

바람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8.09 09:49:54
조회 196 추천 4 댓글 2

[오마이뉴스 양형석 기자]

롯데가 무더위에도 경기장을 가득 메워준 울산 야구 팬들에게 연승을 선물했다. 조원우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둔 롯데는 이날 넥센 히어로즈에게 역전패를 당한 7위 KIA타이거즈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히며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47승 2무 56패).

외국인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가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올해 LG전 2승 1패 평균자책점 1.78의 초강세를 이어가며 시즌 8승째를 올렸다. 마무리 손승락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4년에 입단한 프로 5년 차 구승민은 손승락까지 가는 길목에서 이틀 동안 2.1이닝을 4탈삼진 퍼펙트로 틀어 막으며 후반기 롯데 불펜의 확실한 '믿을맨'임을 입증했다.

윤길현으로도 해결하지 못한 불펜 고민

김사율(kt 위즈)이 2011년 20세이브, 2012년 34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롯데의 고민은 언제나 뒷문이었다. 김사율이 마무리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는 2013년 김성배, 2014년 김승회(두산 베어스) 등 이적생들이 돌아가면서 마무리로 나섰고 급기야 2015년에는 시즌 내내 고정 마무리 없이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했다. 5세이브의 심수창(한화 이글스)이 그 해 롯데의 최다 세이브 투수였을 정도.

셋업맨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국가대표 잠수함'으로 한 시대를 호령했던 '여왕벌' 정대현은 롯데 이적 후 건강하게 시즌을 보낸 적이 드물었고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한 우완 이정민은 해마다 기복이 심했다. 그나마 좌완듀오 강영식과 이명기가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들에게도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스페셜리스트'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결국 롯데는 2015 시즌이 끝난 후 FA시장에서 무려 98억 원을 투자해 세 번의 세이브왕 경력이 있는 마무리 손승락과 SK와이번스 왕조시대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윤길현을 영입했다. 손승락 영입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이적 첫 해 7승 3패 20세이브 ERA 4.26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손승락은 작년 시즌 37세이브를 기록하며 생애 4번째 세이브왕에 올랐다. 손승락은 올해도 전반기 부진을 씻고 후반기 5세이브 ERA 1.04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윤길현은 기대했던 것처럼 롯데의 셋업맨으로 만족스런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7승 16홀드, 작년 1승 13홀드를 기록했지만 지난 2년 동안의 평균자책점은 각각 6.00과 6.41로 안정된 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윤길현은 올해도 19경기에서 2패 1홀드 ERA 6.64로 부진하다. 지난 6월 25일 말소된 후 한 달 넘게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심지어 윤길현은 퓨처스리그에서도 1패 3세이브 ERA 12.10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거액을 주고 영입한 윤길현이 실망스런 활약을 펼쳤음에도 롯데가 작년 시즌 5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박진형과 조정훈의 깜짝 활약 덕분이었다. 우완 유망주 박진형은 작년 후반기에만 3승 1패 2세이브 10홀드 ERA 2.17을 기록했고 오랜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온 조정훈도 작년 후반기 4승 8홀드로 불펜에서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작년에 박진형과 조정훈이 했던 역할을 올해는 구승민이 해주고 있다.

작년의 박진형을 연상케 하는 구승민의 후반기 대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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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2-6으로 승리한 롯데의 투수 구승민과 포수 안종열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8.7.17
ⓒ 연합뉴스


청원고 시절까지 내야수로 활약했던 구승민은 홍익대 진학 후 투수로 전향해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6 라운드(전체 52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지명순위와 계약금(5000만 원)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크게 주목 받는 유망주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실제로 구승민이 프로 입단 후 2년 동안 야구팬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순간은 이승엽에게 한일통산 400호 홈런을 허용한 20015년 6월 3일이었다.

2015 시즌이 끝난 후 상무에 입대한 구승민은 2016년 퓨처스리그에서 4승 3패 3세이브 11홀드 ERA 3.45를 기록한 데 이어 작년에는 상무의 마무리로 활약하며 1승 14세이브 ERA 1.51라는 호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롯데는 9월말에 전역한 구승민을 1군으로 부르지 않았다. 아직 1군에서 증명되지 않은 유망주를 위해 시즌 후에 있을 2차 드래프트에서 굳이 선수 한 명을 포기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입대 전과는 다른 기대를 안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며 올 시즌을 맞은 구승민은 4월 13일 KIA전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리는 등 14경기에서 2승 1패 ERA 3.78로 기대 이상의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5월 초에는 옆구리 통증으로 잠시 2군에 내려가기도 했지만 3주 만에 복귀해 전반기를 3승 1패 2홀드 ERA 3.83으로 마쳤다. 군 복무를 마친 후 첫 시즌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준수한 전반기 성적이었다.

하지만 전반기 활약은 구승민에게 예고편에 불과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필승조에 포함된 구승민은 후반기 10경기에서 1승 5홀드 ERA 0.93이라는 놀라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7월 17일 두산과의 후반기 첫 등판 1실점 이후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특히 LG와의 울산 2연전에서는 이틀 연속 한 점차 박빙의 상황에서 등판해 2.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면서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LG타선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작년 후반기 롯데 불펜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박진형은 올해 어깨 통증 때문에 13경기에서 3승2패1홀드6.23으로 부진한 채 석 달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하지만 올해도 크게 기대치 않았던 구승민이 등장해 거인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탱하고 있다. 후반기 나란히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구승민과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거인군단의 필승조는 8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가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할 수 없는 커다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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