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로코’ 마르셀로 비엘사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 팀 내 기강 확립을 위해 선수들에게 이색적인 명령을 내려 시선을 끌고 있다.

올해 만 68세인 비엘사 감독은 2017년 12월 릴 SOC에서 물러난 후 한동안 야인 생활을 하다 2018-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잉글랜드 풋볼 리그 챔피언십에 속한 리즈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비엘사 감독은 향후 2년 간 리즈 유나이티드를 지휘하게 됐으며, 리즈 유나이티드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지도자가 되어 시선을 받기도 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남미 최고의 전술가 중 하나로 명망 높은 비엘사 감독의 지도력을 통해 팬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도모하고 있다.

그런데 비엘사 감독이 선수들에게 흥미로운 지시를 내렸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비엘사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 모은 후 홈 구장인 엘란드 로드의 스탠드를 청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선수들은 약 세 시간 가량 엘란드 로드의 관중석을 돌아다니며 버려진 쓰레기를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이 청소에는 비엘사 감독의 노림수가 있다고 짚었다. 선수들에게 잉글랜드에서 가장 뜨겁기로 소문 난 팀 중 하나인 리즈 유나이티드 팬들이 클럽에 쏟는 애정과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버려진 쓰레기를 통해 알리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멘탈 뿐만 아니라 체력적인 측면에서도 선수들은 놀라운 향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프리 시즌에 치른 여섯 차례 경기에서 보인 평균 팀 활동량이 지난 시즌 평균치를 상회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보이고 있다. 6일 0시 30분(한국 시각) 엘란드 로드에서 벌어진 2018-2019 잉글랜드 풋볼 리그 챔피언십 개막전인 스토크 시티전에서도 3-1로 대승하는 등 상쾌하게 시즌 스타트하는 데 성공했다. ‘비엘사 효과’가 리즈 유나이티드를 펄펄 뛰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