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구 헛스윙!!

오지환 선수 끝내기 찬스에서 불리한 카운트로 몰립니다!

엘꼴라시코의 10회 말, 2사 13루의 상황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종덕은 생각이 잠시 깊어졌다.

노떼 자이안쓰, 용마고 포수 나종득 지명하겠습니다.

그때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릎병신 퇴물 강풍기 정도는 가뿐히 제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그리 만만치 않았다. 

수많은 아픔에도 불구하고 어느덧 프로 3년차.

하지만 나.종.덕. 그가 누구인가

포수왕국 롯데에서 개원탁, 김즙태, 좆중열 등 기라성 같은 포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 어느새 1군 붙박이가 된 사나이가 아닌가!

나종덕은 잠시 눈을 감았다.

나종덕은 지금 마운드에 서있는 구승민의 얼굴이 떠올랐다.

투수 같지도 않은 새끼.. 잠시 한숨을 쉬고 종덕이는 눈을 떴다.

나종덕의 손은 구승민의 결정구 포크볼의 사인을 보내고 있었다.

투수 와인드업

-우리는 지금 나종덕의 시대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