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끌어올려주고 신인들 쪼여가면서 분위기 만드는 데 최적의 감독임.

LG 부임 후 성적이랑 기아 부임 후 성적 변화 보면 딱 보이지.

근데 그렇게 분위기 만들어놓은 걸 고인물로 만들어. 베테랑들이 은퇴할 때까지 충신이어야 유지가 가능한 리더십이니까. 선수들 신망을 받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뭐다? 자리 보장해주는 거. 출장 약속하는 거. 못해도 믿어주는 거.

그럼 그때부터 팬들이 죽어나지. 저새끼가 왜 나오지. 쟤가 뭔가 다른 점을 보이나. 섹스비디오라도 가지고 있나. 로 출발해서 씨발 좆같네 왜 저딴 새끼를 쓰는 거야. 하고 감독한테 분노가 도달함.

그래도 기태는 베테랑을 써야해. 안쓰면 안그래도 성적 때문에 좆같은 팀분위기 더 좆같아질거니까. 2018년엔 믿고 박아서 어떻게든 버텼음. 릴라 커하, 주처 반등, 아직 덜 찐 골빈이 등등.

근데 이새끼들이 감독 믿고 놀아버리네. 쓸 거니까. 화합 다지자고 모인 술자리에서 내가 너 안쓰겠냐 형님만 믿어라 엉? 하고 공수표 던졌으니까 써야겠지. 감독도 얘네 작년 성적 보고 믿는 만큼은 해주겠지 하면서 연습경기 먼 곳에서 하면 쉬게 하고, 훈련할 때 애새끼들이랑 떨어트려놔서 덜 불편하게 해주고. 그래줬으니까 잘 하겠지... 하고 근거 없는 믿음으로 박은 거야.

근데 시즌 시작하니까 이새끼들이 진짜 놀았네.
성적이 꼬라박으니까 애들 챙겨줄 수가 없어. 범호 버리고, 나방 버리고, 민식이 버리고, 주처 버리고. 그나마 타율은 나오는 퉁이랑 퐈 일수 채워야하는 돼스톤이 마지막 보루였던 거.

길게 썼는데,
암튼 기태는 명장이 맞음. 부임 후 2년 동안만.
뭔 성적을 찍어도 2년만 쓴다고 하면 아무 문제 없음. 다음 감독이 와서 좆테랑들 다 쳐내고 리빌딩 시작하면 되니까.

3줄 요약
1. 기아꼴 나고 싶지 않으면
2. 김기태씨는
3. 2년만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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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 쓰면 우승하고 손절 가능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