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을 앞두고 한국 프로야구는 지속되는 '타고투저'현상을 완화하고 일본,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기위해 반발계수가 낮은 공으로 공인구를 교체하였다. 새 공인구의 둘레는 약 1mm 늘어났고, 무게는 1g 무거워졌다. 실밥 솔기의 폭은 넓어지고 높이는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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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50경기를 바라보고 있는 5월 20일 현재, 바뀐 공인구로 인하여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타자들은 과연 어떠한 영향을 받게 되었는지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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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팀별 IsoP(순장타율)의 증감수치를 기록한 표이다.

2019년 5월 20일 현재, 리그 평균으로 보면 순장타율이 전년도 대비 .039가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NC다이노스를 제외하고는 모든 팀들의 순장타율이 감소하였으며 특히 KIA, LG, SK, 롯데, kt가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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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전년도 순장타율 30위권에 해당하는 일명 '거포'타자들의 수치를 기록한 표이다.

2018시즌 규정타석을 소화한 타자 중 순장타율 30위권에 해당하는 타자들의 순장타율 증감수치이다. (교체용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장기이탈 선수는 명단에서 제외하였다.

  일명 '생태교란종' 양의지(NC)를 제외하고는 모든 타자들의 순장타율이 감소하였으며 리그 평균 감소 수치인 .039보다 하락한 타자가 무려 20명이나 된다. 특히 1할이상이나 감소한 타자는 9명이나 되는데, 그중 김동엽(삼성)은 75번의 타석에서 단 한번의 장타도 생산해내지 못했다.

물론 순장타율이 무조건 타자의 가치를 대변하는 것만은 아니기에 순수타격능력에 가장 가까운 지표라고 알려진 wRC+(조정 득점 창출력)수치도 함께 기재해 보았다.

박병호(키움)는 순장타율이 1할이상이나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홈런 1위, 순장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양의지(NC)와 더불어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임에 분명하고 러프(삼성)와 최정(SK)또한 순장타율은 일정부분 감소하였으나 높은 wRC+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성열(한화)과 김하성(키움)은 작년에 비해 오히려 wRC+가 오르는 현상을 보였으며 특히 김하성의 경우에는 그 상승수치가 놀라울 정도이다. 이들은 공인구교체로 인해 장타율이 일정부분 감소할지라도 여전히 높은 타격생산력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작년에 비해 순장타율이 크게 감소함과 동시에 타격생산력 또한 대폭 하락한 타자들도 존재하였다. 압도적인 강타자였던 김재환은 .124이나 감소한 순장타율과함께 wRC+수치또한 '평균이상 정도' 하는 수치로 많이 하락하였고, 로맥(sk)과 김현수(LG)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안치홍(KIA), 유한준(kt), 채은성(LG)의 경우에는 장타율의 감소가 그들을 리그 평균 수준의 타자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볼 수있다.

물론 리그 전체의 타고투저현상의 완화와 타자들의 장타율 감소현상이 온전히 공인구 교체로 인한 것은 아닐 것이다. 훌륭한 용병투수들의 유입과 기존 국내투수진들의 기량향상이 이유일 수도 있을 것이고, 전년도보다 일찍 개막한 리그로 인해 다소 추운날씨에서 배트를 휘둘러야 했던 타자들의 고충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공인구교체로 인해 장타율이 감소했다는 점은 수치상으로도 드러나는 사실이고, 그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타자들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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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 공인구 문제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