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전에 노가다는 한번 뛰어봐야지 않겠나 이런 생각으로 해봄

동탄이었고 배관 조공으로 들어감

최저 단가가 11만원이어서 난 기술이라곤 좆도 없으니 11만원으로 시작함

3개월째 만원,6개월째 만원 올라서 6개월째는 일당 13만원 됨

일당 오르는건 계약 뭐 이런것도 없고 그냥 팀장 꼴리는대로임

5시 50분에 일어나서 현장까지 차로 10분 정도 걸림

6시에 출근찍고 (혈액으로 등록시켜놔서 센서에 손목 부분 갖다대면 알아서 찍힘 퇴근할 때도 마찬가지로 찍고 감) tbm이라고 조회함

국민체조하고 오늘해야될 작업들 브리핑함

하는 일? 조공은 파이프 나르고 배관사 따라다니면서 잡일하거나 용접사 옆에서 잡일 도와주기

배관사 중 도면 절대 안보여주는 사람도 있다는데 내가 만난 배관사는 도면보는 법 다 알려줌

도면보는 거 배우고 나니까 일이 좀 재밌어 짐

당시 내가 따라다니던 배관사 단가는 일당 23만원이었고 우리팀 용접사는 17만원 받음

아 3인 1조로 배관사,용접사,조공 이렇게 들어감

그러다 3개월만에 빠지고 덕트하러 감

하는 일? 보온만 오질나게 함 존나 핵지루

블루투스 스피커 틀어놓고 노래 미친듯이 들으면서 보온만 하루종일 쌈

그러다 덕트 들어오는 날이면 내려가서 2시간 정도 좆빠지게 나르고 끝

배관보다 재미 좆도 없음

실제로 배관보다 덕트 단가가 훨씬 쌈 (노가다 중에서도 제일 하빠리로 봐도 됨)

퇴근은 4시 반정도 되면 청소 시작하고 50분쯤 내려가고 5시 정각에 퇴근

야간 작업 들어갈 때도 있는데

그럼 5시에 밥먹으러 갔다가 쉬는 시간없이 바로 현장 투입하고 7시까지 하면 일당 1.5배

9시까지하면 일당 2배로 받음

그러니 회사에선 야간작업 절대 안시키려고 함

공사 끝나갈 때 되는데 생각보다 진도 못뺀 경우가 아니면 야간 잘 안함

일 힘든거 거의 없었고 좀 지루하지만 칼퇴고 당시 20살이었으니 벌이도 쏠쏠했음

근데 아버지뻘되는 아재들이랑 숙소 생활하는게 힘들어서 그만둠

아재들이 차를 안들고 오니까 내가 출퇴근 때 기사 노릇 다 함

저녁 먹을 때 반주하고 숙소 와서도 술 마심 거의 매일

난 마시기 싫은데도 거기 껴서 같이 마셨음 안마시면 존나 먹으라고 강요함

술취해서 잠들면? 코를 미친듯이 골아제낌

진짜 씨발꺼 아버지뻘인데도 싸커킥 날려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수백 수천번을 함

이어폰 꽂고 볼륨 거의 최대로 올려서 자니까 숙면도 안됨

그래서 이거때문에 그만뒀음

아 그리고 30대 초반 형 두명 있었는데 이 형들은 일주일에 세번 이상을 태국 마사지방 감

술처먹고 마사지방에서 대딸 받고 그날 일당 다 날리면서 살더라

마사지방이 현장 바로앞이라 출근 안하면 맨날 내가 깨우러 갔음

시발 한국인도 아니고 전부 다 한국말도 못하는 짱깨들 뿐인데 뭐 좋다고 그렇게 미친듯이 다니는지 이해가 안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