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디시에서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편의상 반말로 글쓰는 편이긴하지만

이 글이 캡쳐가 되거나 공유가 될 수 있으니 존댓말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당사자들끼리 한 대화가 포함되어있고

사실확인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는 내용이니

길더라도 꼭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개념글에 올라온 엠팍 글 캡쳐본을 보고 제가 먼저 가게로 전화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직접 통화하는 게 어떤식으로든 맞다고 생각해서 전화드렸더니

가게 전화라 다시 개인휴대폰으로 전화주셨습니다.

전화통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동갈매기 분의 입장에서 정리해보면

문제의 OOXO 좌석은 내가 잡은 자리가 아니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자리이고

어제 글쓰신 분과 트러블이 있었던 친구가 누군지 알아내서

'왜 이런 일이 생겼냐? 니가 그런 게 맞냐?' 라고 물었더니

'형님 어린이날이고 해서 애들데리고 갔다가 그래됐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러면 내가 내일 경찰서가서 조사하기 전에 니가 그 분한테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를 하던지 해라.'라고 했다

워낙 야구장에 자주 있다보니 지나가면서 인사도 많이 해주시고 하다보니

이렇게 저렇게 알게 되는 경우는 많은데

걔가 왜 그랬는 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제 일은 내 입장이었어도 화가 났을 것 같다

자기네들 사람 수 많다고 한 사람에게 면박을 주고

자기들은 위협이 아니라고 하지만 느끼는 사람이 위협이면 위협인거다

많이 속상하셨을텐데 내가 다 죄송하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저 역시 진짜 사장님의 좌석인지 아닌지 확인해보는 것이 먼저지만

사장님과 친하다 어쩐다 등등의 얘기를 상세하게 얘기하는 모습과

제가 옮겨받은 자리가 하동갈매기 분이 끊은 좌석이었던 점,

당시 앉아있던 모든 사람들이 저와 실랑이벌이던 아재의 친척, 지인들 뿐이라

하동갈매기 분과 상당한 친분이 있거나 관련된 분이냐 아니냐하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본인의 잘못이 없음에도 뜻하지 않게 피해를 입게 된 점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사과드리고 싶다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괜찮다, 어제 일은 내 일이었어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글쓰신 걸 보니 내가 다 화나더라'라며

확인도 안 해보고 글쓴 저에게 푸념 한 번 없으셨습니다.

또 제가 '저도 그렇고 댓글을 보니 몇 명의 의견으로

1년에 야구보는 데만 몇 천 만원 쓴다는 사람이 돈 좀 아껴보겠다고

그런식으로 자리를 잡는 게 이해가 안 가긴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러니까요!'하시면서 허탈해하셨습니다.

여기까지가 어제 일에 대한 내용 정리입니다.

그리고 나서 제가

'사장님, 제가 쓴 글이 이렇게나 많은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만큼 반응을 보인 것에는 하동갈매기에 대한 실망이나 분노가 아니라

저를 포함한 라이트한 팬들이 그 동안 여러 단체관중들에 대해 느낀 분노가 어제 일에 투영되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혹시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더니

'그건 내가 봐도 욕이 다 나온다. 뒤에서 앉아있어보면

소리 지르고 깃발 흔들어서 경기 안 보이고 시끄럽고

무슨 카페니, 무슨 단체니 하면서 모였다 하면 10명씩 모여가지고

그런식으로 앉아있는데 그걸 누가 이해하겠나'라고 본인도 알고 있다고 얘기하시더군요.

더군다나 사장님은 몸이 불편하신 사람들도 자주 데리고 오다보니

그런 단체관중들의 행태가 혹시 데리고 온 장애인분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그 장애인분들은 누구보다 남들이 자기를 싫어한다는 거에 대한 눈치가 빠른 사람들인데

내가 그런 단체관중들과 다르지 않다면 그 장애인분들이 나랑 같이 오려고 하겠나?'하셨습니다.

그 밖에 사담을 나누다가

'제가 직접 글을 쓰는 게 제일 빠를 것 같고 전화통화를 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아서 전화드렸다'고,

혹시 제가 전달해드릴 내용이나 '하동갈매기'라는 입장에서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시냐 물었더니

다른 것보다도 아무 사실확인 없이 욕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

잘못하면 욕 먹는 게 당연하다. 그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어제 일 처럼 사실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입에 담지도 못할 그런 욕을 하고

나랑 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이 내 행세를 한 것 때문에

욕 먹는 게 참 속상하다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 지금까지 전화가 1000통은 왔다..

특히 가게로 오는 전화들은 영업에 너무 방해가 될 정도로 너무 많이 온다.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오는 전화도 많다.

그렇지만 발신번호 표시제한이 아닌 전화는 얼마든지 응대하겠다.

궁금한 사항이나 문의하실 일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주셔도 된다.

필요하면 제 개인 휴대폰 번호도 글에 같이 올려주면 좋겠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영업장 번호나 개인번호를 제가 공개해버리면

또다른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올리지는 못하겠네요..

전화를 마무리하면서

가게 위치를 설명해주시면서 가게 한 번 꼭 들려달라고

그게 안 된다면 야구장에서라도 한 번 보자고 하셨습니다.

전화통화 내용을 시간순으로 메모해서 정리하다보니

조금 두서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필요한 내용은 다 담았다고 생각이들어서 이렇게 올려보겠습니다.

확인 없이 글을 쓰게 되어 일이 커진 부분에 대해 하동갈매기 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오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지금이라도 이 글을 보셔서 사실관계를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요약

1. 문제의 알박기 좌석은 하동갈매기와 전혀 관련이 없는 자리임. 하동갈매기 시즌좌석은 모두 연석임.

2. 단체관중들 문제 많은 건 사실이다.

3. 사실관계가 파악 안 된 상태에서 하는 막무가내식 욕설은 안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