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포수를 내주고 선발 유망주를 취했던 롯데가 이번에는 선발 유망주와 포수를 맞바꿨다.

15일 오후 2시 롯데와 LG는 각자 보도자료를 내며 이인복, 김대우, 윤길현, 조홍석, 박종무, 정보근과 유강남, 정주현, 채은성을 주고 받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놀라운점은 그 골자는 이미 최근 며칠간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었다는 점이다. 두산과 NC를 상대로 주간 전패를 포함 6연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아있던 롯데가 주전급 포수를 트레이드 해 올 것이라는 소문이 서서히 흘러나왔던 것.

당초 해당 루머에서 언급되었던 선수는 다른 선수였으나, 롯데는 오히려 이인복과 박종무라는 두 명의 선발 유망주 카드를 내밀며 이 트레이드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롯데 이윤원 단장은 '김대우와 윤길현은 베테랑 불펜 투수고, 이인복과 박종무는 미래가 기대되는 선발 유망주였다. 조홍석과 정보근 역시 향후 10년을 믿고 맡길 자원이기에 누구 하나 아깝지 않은 선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미래보다 현재를 봐야 할 상황이라고 여겨 과감하게 즉전감들과 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LG 차명석 단장은 '최일언 코치 효과로 불펜이 안정된 것은 사실이나, 여름에 이 선수들이 지칠때 뒤를 받쳐줄 불펜 자원이 필요했다. 현재 군 복무중인 박종무나 1군에서 활약중인 이인복이나 내가 직접 본 바로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투수였다. 임찬규와 차우찬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상문 롯데 감독은 '내 아들 은성이와 재회 하는 것은 매우 기쁘다, 하지만 왜 내 아들 인복이가 트레이드 명단에 포함되어 있느냐'며 프론트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OXEN, 홍서범 기자 oxen80_fireplay@ox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