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롯데는 5할 승률을 기록중이다. 분명 나쁘지 않으며 현재 순위표를 보더라도 다음주도 4승 2패 처리한다면
안정적인 상위권으로 올라갈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근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요즘들어서 롯데 경기가 점점 재미가 없다.
솔직히 우리팀 팀컬러 다 알겠지만 엘꼴라시코 등으로 대변되는 진흙탕 싸움, 핵전쟁, 연장 꼴림픽이 아니였나?
근데 요즘 들어선 그냥 어어어 하다가 지거나 이길 경기 그냥 스무스하게 이기거나 하는 게 대부분이다.
아, 물론 이게 보는 입장에서 맘은 편하겠지.
근데 근본적인 '재미'라는 요소, 그니까 이 롯데 팬덤이 생겨나게 했던 그 근본이 요즘 사라진 것 같다.
특히나 수비는 끔찍하게 못해도 타격 하난 제대로 치던놈들이 즐비했고 오죽하면 3루 이대호 카드까지 꺼낼 정도로 타격으로
끝장 승부를 보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게 사라진 것 같다.
솔직히 최근 5년간 니네들 타격 랭킹 매일 매일 유심히 체크하고 자위질한 적 있냐..? 혹은 하다못해 투수라도?
나는 진짜 경기 이기는 것 만큼 중요한게 우리팀의 개인 성적이라고 보거든
그리고 이것이 기반이 되는 스타시스템이 상업 스포츠의 원동력이고.
2010년 생각해볼까? 이대호 9경기 연속홈런 기록에다 최종 타격 7관왕에 흐니흐니랑 집안 싸움하는거 보는게 너무나도 즐거웠고.
거기다 시즌 마지막까지 이대형이랑 김주찬의 도루 싸움도 정말 흥미진진했다. 수상도 풍성했지 이대호는 MVP, 골글도 석권하고 말이야.
포스트시즌도 비록 역스윕을 당했지만... 나름 플옵 진출의 꿈을 꾸게 해줬던 괜찮은 시리즈였지
내 개인적으론 최고의 시즌이었어.
솔직히 로감독 시절 08부터 ~ 10시즌까진 롯데는 개인 수상 깡패팀이었지.
투수쪽에서도 승리, 세이브왕이 나올 정도로 분명 병신같은 투수진이지만 군계일학인 선수는 하나씩 있었어.
너네들 마음속에 아직도 깊숙히 박혀있는 조핑크도 이 시절에 전성기를 불태웠지.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미친듯이 떨어지는 포크볼은 진짜 우리맘에 불지르기 충분하지 않았냐?
솔직히 아직도 KFC존은 내 인생 최고의 포크볼이다. 커트 실링 저리가라 할 정도로.
또한 조핑크를 비롯한 롯데 투수진의 당대 최고 투수들과 완투 싸움도 볼만했지. 암흑기의 에이스 손민한은 말할 필요도 없고.
긁히는 날의 장원준은 완투도 심심찮게 하고 어마어마한 스터프를 뽐냈었고 송센세의 3연속 완봉은 진짜 그 화룡정점이었어.
사실 이놈들의 최종 방어율은 다 개판이었지만 ㅋ 임팩트 하나는 충분했다.
그리도 다들 이런 임팩트 있는 경기들을 해서 그런지 10승들은 손쉽게 했었고. (장원준, 송승준이 10승을 깔고 손민한, 조정훈, 용병 등이 끼는 형국)
나름 다승, 삼진, 승률 등 클래식 스탯쪽에 두각을 나타내서 랭킹 보드 보는 맛도 쏠쏠했다.
그러다가 2014년부터 뭐가 맛탱이 가기 시작하더니 15~16년은 투타 개인 수상도 거의 전무하고 팀성적도 말아처먹은 아주 병신같은 시즌들이 이어졌지.
그나마 볼만한건 그 혈액의 역대급 포수 몬스터 시즌 정도였지.
최근들어서 롯데 토종 투수진의 10승은 진짜 겨우겨우 1명 나올까 말까하고 투수, 타격 트리플 크라운 쪽의 수상은 단 한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기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아무리 투승타타라고 비난받지만 클래식 스텟이 보기에 좋은건 사실이잖아?
예전 같았으면 시즌 초부터 성적을 말아처먹더라도 개인 랭킹은 쭉 치고 올라가서 흥미진진한 구도를 펼쳤는데
요즘들어선 개인 성적도 그닥.. 팀 성적도 그닥.. 그냥 점점 이도저도 아닌 수준으로 이도저도 아닌 성적을 내는게 롯데가 되버린 것 같다.
16시즌 문도 4할 행진 기억하지? 진짜 그 시즌에 오랜만에 랭킹 보드 보는 맛이 나더라.
그나마 올시즌도 민뱅의 폭주기관차 같은 행보로 랭킹 보드뽕에 취했었는데 이마저도 좆같은 부상에 멈춰버렸고..
믿을만한건 김원중의 호투행진밖에 없는 것 같다.
어제 경기 역대 최초라는 또 개좆같은 기록 '허용'해주며 지는 1점밖에 못내며 매가리없이 지는 꼬라지 보면서 느꼈는데 진짜 재미없게 야구한다 싶더라.
과거였으면 16점 내줘도 10점은 땄다 진짜. 이젠 포수, 3루는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 전례를 찾기 힘들 병신 타자들에다가 2루수도 불안정하고
그냥 뭐하나 특출난 장점없는 팀으로 전락해 가는 것 같다.
게다가 요즘 꼴갤놈들도 5할이 쉬운거냐며 자위질하는데..
5할이 문제가 아니라 재미도 없이 병신같이 5할을 유지하는게 문제라고.
재미가 없을 것 같으면 세이콘 슼왕조처럼 확 이겨버리던가. 그게 아니면 로이스터 시절처럼 병신같이 경기해도 재미는 있든가 해야지.
그냥 또 이렇게 어영부영 재미도 감동도 없이 시즌 마감할 것 같아서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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