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대전 경기 보려고 11시 일반예매에 참전했는데 진짜 힘들더라.
토요일표는 예매 첫날 아예 못구하고 일요일표는 한 구역에 갑자기 표가 수십장 풀리면서 겨우 구함.토요일표는 어떻게 구했는지 아냐? 버스에서 차비가 없어 쩔쩔매는 준 대신 차비 내드리니까 갑자기 취소표 1장 뜨고 내가 먼저 클릭해서 겨우 구했다. 자랑 아니고 선행버프 아니면 야구도 못보는건가 싶어 순간 감사하면서도 오싹했다.


그 정도로 야구표 구하기 힘든데 티켓베이 가보니까 암표가 넘쳐나더라.
암표 살 수도 있지. 근데 부산에서 대전으로 숙소까지 잡고 가는건데 그날 암표상이 사기친거면 대전가서도 표 날릴 수도 있어서 널린 암표라도 믿음이 안가니 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다 취소표 겨우 구하고 안심했는데 이런 암표 문화 뭔가 좀 아닌 거 같지 않냐. 파는 자리랑 수량 보니까 선예매 아니면 못구할 자리 진짜 많더라. 암표상들이야 안팔리면 당일 취소표하면 되지만 보통 야구 경기 하나 보려고 미리 일정 잡는 사람들은 저러면 아예 야구 못본다. 허구연은 자리만 채우면 장땡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야구를 편하게 공정하게 예매해서 볼 수 있는 시스템도 인프라에 포함시켜야지.

내년엔 모든 구단 선예매 없애는 게 밎을지도 모르겠다. 야구 인기 등에 업고 선예매 혜택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 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