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반즈 전을 꼭 직관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던 터에 사직에서 2군 경기를 한다는 소식에 주저없이 사직으로 향했다. 무료로 중앙탁자석에 앉아 경기를 볼 수 있음에 감사.

사직 2군 경기는 처음 봤는데 우선 분위기가 많이 정적이었다. 1군 프로경기야 온갖 음악으로 우선 흥을 돋구고. 휴일 특히 토요일의 2군 상동 경기장은 좁은 관람석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응원소리로 상동이 울리는데 사직 2군 경기는 음악도 응원도 없이 굉장히 조용한 편이었다. 그나마 몇몇 팬들이 응원을 해주어 그들을 따라 하며 조금씩 응원이 나왔지만 날씨 탓인지 선수들은 왠지 상동에서 보다 움직임이 좀 무거워보였으나 이내 득점 및 역전을 하여 박수가 절로 나왔다.

하루지났다고 벌써 기운이 가물가물한데
김민석은 일단 나가면 득점한다. 그리고 1군 때보다 더 말라보이던데 2군에서 건강하게 야구하며 1군에 올라오길 빈다.
임준섭은 한 물 가지 않았다. 자신의 공이 남아있다.
이정훈 붐은...온다! 다음말 상무전에서 2득점했껀데 이 선수도 저력이 있다.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마지막 이닝을 책임진 투수도 잘했다.

신윤후는 이걸 진짜 사진읏 못찍은게 한인데 7횐가 8회 때 타석에 설 때 갑자기 경기장과 관중석에 바람이 불었다. 그 때 신윤후를 둘러싼 땅  주위에서 마치 만화처럼 땅에서 위로 기가 '구오오오~!!' 나오는 것 처럼 홈베이스 라인의 하얀 가루가 신윤후 주위로 올라왔다. 바람 탓일 수도 있으나 난 그게 선수의 기운처럼 보여서 오오~하고 보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 이닝 때 신윤루가 역전타를 날린 걸 보거 저 선수는 뭔가 있다싶더라. 언젠가 다시 신윤후를 1군에서 볼 수 있길 빈다.
윤동희 선수가 2군에서 성장하여 1군 주전이 된 것처럼 2군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많아지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