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 조심하라고 사인까지 줬는데..."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이 실투 하나를 곱씹었다.

롯데는 29일 잠실 LG전에 선발 레일리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1-2로 역전패했다.

LG를 꽁꽁 틀어막던 레일리는 1-0으로 앞선 6회말 2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조셉에게 맞은 동점 홈런이 뼈아팠다.

레일리는 무사 1루서 김현수를 병살 처리하고 위기를 탈출하는 듯했다. 하지만 조셉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레일리는 채은성, 유강남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천웅에게 역전타를 맞았다.

30일 경기를 앞둔 양상문 감독은 그 초구를 아쉬워했다.

양 감독은 "병살 잡고 나서 분명히 초구에 들어온다고 봤다. 초구 조심하라고 사인까지 줬다. 레일리도 아마 조심한다고 던진 것이 체인지업일 것이다. 그런데 하필 조금 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연속 볼넷을 준 상황에 대해서는 "맞지 않으려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