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특급 유망주. 롯데 자이언츠 3년 차 투수 윤성빈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표현이다. 2017 시즌 롯데 1차 지명을 받은 윤성빈은 이미 고교 2학년 시절부터 1차지명이 당연하게 여겨졌을 정도로 전국구 유망주였다.

당시 윤성빈과 같은 부산 지역 고교 에이스 투수였던 손주영(경남고/LG)과 이승호(경남고/키움)는 2차지명에서 전체 2순위와 4순위의 지명을 받았다. 같은 지역 내에 1라운드 상위 순번의 지명을 받은 경쟁자들이 있었지만 윤성빈의 1차 지명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만큼 그가 압도적인 잠재력을 가졌다는 방증이다.

197cm로 장신인 윤성빈은 팔다리도 길어 투수로는 가장 이상적인 신체조건이다. KBO리그를 밟는 어지간한 외국인 투수 이상의 하드웨어다. 여기에 고교 저학년 시절부터 140km 후반대의 패스트볼을 공식전에서 거침없이 뿌려댔다. 이상적인 하드웨어와 빠른 속구를 갖춘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탐내는 재목이었다.
 

노경은과의 FA 협상이 결렬되고 박세웅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올해 롯데 선발 로테이션은 한층 불안정해졌다. 하지만 투수 조련가로 명성을 쌓은 양상문 감독은 시즌 초반 1+1 실험을 통해 해법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는 윤성빈이 시즌 초반 압도적인 호투를 통해 1+1에서 벗어나 확실한 선발 카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