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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고졸 신인 한동희(20·롯데)는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배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루키’다.

스프링캠프에서 아침을 제외하고 매 끼니마다 선배들이 사주는 밥을 얻어 먹으러 다니느라 바쁘다. 양상문 롯데 감독도 한동희에게 “네가 잘 해야 내가 오래 할 수 있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한동희는 지난해 1군에서 87경기를 뛰고 프로 2년차를 맞이하는 ‘막내급’ 선수다. 올시즌 한동희는 선배들만큼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롯데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던 3루수 고민을 풀 재목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대만에서 후보군들이 경쟁한 끝에 나온 결과다. 한동희는 4경기 중 3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첫 경기인 푸방 경기에서는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3루 수비도 검증을 받았다.

27일 일본 오키나와 카데나구장에서 만난 한동희는 “캠프 때 연습한 것을 바탕으로 경기를 했는데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하려고 임했다. 덕분에 연습했던 결과들이 나와서 나도 좋았다”고 말했다.

스스로는 아직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내가 3루에서 우위를 점했다고는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회를 많이 주시고 코칭스태프가 옆에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공부가 많이 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일단 캠프 자체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 시즌 한동희는 주전 3루수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성장통’을 겪으며 의기소침해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번 캠프를 앞두고는 자신감을 장착했고 여유를 찾다보니 기량도 함께 늘었다. 한동희는 “야구가 재미있어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기량도 늘게 되니까 힘들다는 느낌이 안 든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의 격려도 힘이 된다. 한동희는 “코치님들께서 ‘눈치 보지말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신다. 덕분에 부담을 덜고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팀에서 이렇게 전폭적인 지지를 하는 것은 한동희가 기대를 걸만한 재목이기 때문이다. 특히 타격에서 자신에게 기대하는게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일단 올시즌에는 두자릿 수 홈런을 쳐보고 싶다. 그리고 안타 100개를 쳐 보는게 목표다. 그러다보면 타율도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리고 꿈에만 그리던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아보고 싶다. 한동희는 “선배들에게서 이야기만 전해들어도 소름이 돋을 때가 많았다. 나도 한번 그 무대를 올라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러려면 내가 잘 해야된다.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