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일본), 손찬익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3일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와 계약기간 4년, 총액 92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액 52억원)의 조건에 FA계약을 체결했다.

양의지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 2차 8라운드로 입단, 2010년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여 국가대표 포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한, 2018년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등 한국야구의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KBO리그에서는 13시즌 동안 1066경기에 출전해 통산타율 2할9푼9리, 980안타, 125홈런, 545타점을 기록했다.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기록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롯데는 리빌딩을 기조로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제 다시 한 번 도약을 위해 중심을 잡아줄 주력 선수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포지션의 중요도와 경험, 실력을 두루 갖춘 양의지를 영입하게 됐다.

롯데와 계약을 마친 양의지는 "10년 넘게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저의 미래 가치를 인정해주고 진심으로 다가온 롯데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롯데 팬들께도 박수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의지는 오는 10일 오후 2시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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