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배가 너무 고파서 튀김 5천원치 순대 5천원치

공짜로 먹었다.

혼자 형사차 옆에 세워두고 먹는데

약주 거하게 드신 사장님 두분이서 물떡 드시다가

"이건 웬 짜바리가 빽차를 여 대놨노 하시길래"

죄송합니다. 너무 배고파서요..하니

"아니다, 많이 드시라. 짜바리라해서 미안하요"

하시며 내꺼까지 계산 해주시네..

결코 사양했는데 " 이게 정 아닌교~ 마이 드시고 도둑놈이나 마이 잡아주소 " 하시며 가셨다.

아직도 정이라는게 남아있는 것 같음.

예전에 지구대 근무 할 때도 이런 경험 한 번 있었는데 그 때 생각나더라. 막내 때 설연휴끼고 11일 연속 출근하고 지쳐있었다가 새벽에 배고파서 돼지국밥 묵는데 짭새새끼들 일 안하고 밥쳐묵네 하길래 순간 너무 열받아서 먹다말고 부장이랑 나갔거덩..

그 길로 분식집가서 떡 4개 묵고있는데 다른 사장님이 고생많다고 내가 사줄테니 많이 드시라 했었던 적 있어서 그 날 너무 생각난다.

무튼 분식집 이모님께 3만원 드리고 학생들오면 넉넉히 주세요하고 왔다.

그리고 니네 아버지한테 잘 해드려라.

우리나라 남성들 자살 정말 많이한다. 그것도 50대..

어제도 50대 자연사 하신분 있어서 양산 국과수 갔다왔었다.

무튼... 오늘 피곤했었는데 기분은 좋다.

그리고 양의지 롯데왔으면 좋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