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처럼 정말 오래 사귄 친구였는데
대학 시절 해외 유학 갔다가 모르는 남자들에게 험한 꼴 당하고

아무 한테도 말 못 하고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먼길 떠났다

그걸 유서로 보고 나서 거의 1년을 미친 놈처럼 살았음
지켜주지 못 했다는 게 평생 마음의 짐같이 안고 살아서 그런가
다른 누구를 좋아하는게 너무 괴롭더라



그 이후 다른 여자에게 정말 딱 한번 내 스스로가 이게 사랑인지
뭔지 알수가 없고 괴로워서 결국 고백했는데 거절당했거든?
근데 속에서 오히려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 나는 평생 결혼은 못 하겠구나.. 싶더라고.
물론 지금도 그러고 있고. 연애도 안 하고 있음..

1년에 2번 기일이랑 생일되면 늘 납골당 가서 기도하고 온다.
부모님도 병으로 먼저 떠나셔서 늘 외로워했던 애라
그런 날이라도 찾아가야 내 맘이 왠지 안심이 되기도 해서...
보고 싶네.. 약혼 반지 아직도 끼고 다니는데 꿈에서라도 좀 나와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