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코칭 스태프도 개편한다. 전임 감독의 사람들이 팀을 떠난다. 육성 기조도 변화가 전망된다.

롯데는 지난 19일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2016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던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전 LG 단장을 영입했다. 양 신임은 11대(2004~2005시즌) 롯데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3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지 못했다.

최근 다수 구단이 선수와 코치진 개편을 하고 있다. 감독이 교체된 롯데도 통상적인 수순을 밟았다. 조원우 감독을 보좌하던 김원형 코치가 예상대로 팀을 떠난다. 2016시즌부터 메인 투수 코치 겸 수석 코치를 맡던 지도자다. 장재중 배터리코치, 김민재 내야 코치도 조원우 감독 체제에서 새로 영입된 지도자다. 김원형 코치와 같은 행보를 했다. 박정환 수비코치, 박주언 잔류군 투수코치, 김대익 잔류군 타격코치도 유니폼을 벗는다.

가장 주목되는 인사는 손상대 퓨처스 감독이다. 이윤원 단장 체제가 시작된 2015년 1월 2군 감독에 오른 뒤 4시즌 동안 롯데의 육성 강화를 책임진 지도자다. 실력 향상은 물론 인성 함양까지 유도했다. 젊은 선수뿐 아니라 답보에 빠진 1.5군 선수도 큰 도움을 받았다.

양상문 감독 선임과는 무관한 인사라고 한다. 2군 감독이 내정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롯데 관계자는 "손 감독님이 그동안 잘 해주신 것을 구단도 잘 알고 있다. 질책성 인사가 아니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시점에서 분위기를 전환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1군 주요 보직은 양 신임 감독의 조력자가 영입될 수 있다. 그러나 2군은 구단의 육성 방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장과 프런트의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새 얼굴은 '아버지 리더십'을 보여준 손 전 2군 감독을 대신해야 한다. 명확한 야구관과 방향성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