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롯데는 26일 강병철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제리 로이스터(Jerry Royster) 전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롯데의 감독은 한달 반 가량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계약 조건은 2년간 총액 75만 달러(약 6억 9천만원). 사이닝보너스 25만 달러에 연봉은 25만 달러다. 계약기간 내 옵션을 달성하면 2009 시즌 종료 후 재계약하는 2+1 형태.

로이스터 감독은 1973년부터 1988년까지 메이저리그서 뛰며 통산 타율 .249 40홈런 352타점을 기록한 빅리거 출신. 2002년에는 밀워키 감독을 맡아 147경기서 53승 94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국내외 많은 후보군들에 대한 검증과정을 거쳐 메이저리그 감독출신으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가졌으며 선수지도에 열정적이고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선수들로부터 신뢰가 두터웠기 때문에 로이스터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계약 후 인터뷰에서 "야구수준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최고인기구단인 롯데자이언츠 감독직을 맡게 되어 기쁘며, 지바 롯데 마린스의 발렌타인 감독 등 외국인 감독도 동양야구에서 성공할 수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부터 준비를 철저히 하여 롯데자이언츠가 강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26일 입국하여 롯데상동연습장에서 마무리훈련 중인

선수단과 상견례할 예정이며 추후 입국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와 더불어 자신의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김대현 기자 closer@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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