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3수해서 교대 왔어

현역때 교대 예비8번으로 떨어졌어

국어가 수능때 조져서..

정말 죽고싶었거든?

내 인생계획이 뭐였냐면

현역으로 집근처 교대 가서  게임3년 하고 1년 공부하고 임용 돼서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게임만 존나 하는거였어.

게임은 돈도 안들고 불법도 아니니깐 그리고 존나 재밌고 날 행복하게 해주니까 ㅇㅇ.

근데 3수해서 벌써 계획이 망가진거야..

그래도 참으려 했음..

근데 수학실수때문에 집근처 쫄려서 못 쓰고 다른지역 왔어..

또 계획이 망가져버림..

그래도 참으려 했는데..

자취하게 됏는데 부모가 등록금 방값만 주고 용돈을 안주는거야

근데 솔직히 내가 학교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수업만 듣고 나머지는 모두 게임만 할거였기 때문에

용돈 30이면 충분히 썼거든. 술담배도 안하고.

교대 등록금도 150이라 싼 편이고......,,,,,,,,,,

근데 진짜 용돈 안주는게 너무 섭섭하고 서운한거야

용돈 30도 못 줄 흙수저는 아니거든 부모가.

근데 진짜 너무 섭섭하고 서운하지만 알바를 했어

과외는 어떻게 구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난 문제 푸는건 꽤 하는데 가르쳐주는건 못해서

편의점 알바를 햇는데 난 솔직히 내가 먹은것도 잘 안치우고 청소도 안하거든

근데 남이 먹은거랑 더럽힌걸 치우려니 진짜 못해먹겠더라

그래서 반수한다고 하고 나왔어.. 집근처 교대로 옮길 생각으로

집근처에서 다니면 적어도 알바는 안해도 되니까..

근데 막상 공부 또 해보니 씨발 기출문제 보기만 해도 토할거같았고

현재 수능신청도 안하고 도서관 다니는척하면서 의미없이 피방만 다니는 상황이야..

물론 내가 모든 것을 자초했고 다 내 잘못인거 인정해...

근데 진짜 용돈 30만원만  줬으면 학교다니면서 게임만하고 무난히 초등교사 돼서

그래도 좀 망가졌지만 내 인생계획을 실현할 수 있었는데

용돈 아예 안 줬던 부모가 너무 원망스러워.

수능 신청 안하고 피방 다녔던거 알면 존나 혼내겠지.. 그것도 두렵고.

복학도...이미 학교에선 잠수탄거라 매장당했을게 뻔하고..

완전히 망가져버렷어 인생이.

단 30만원 때문에

게임 많이 하고싶은게 죄야? 게임에 돈 드는것도 아니고 게임이 불법인 것도 아니고.

30만원만 줬으면 진짜 행복하게 학교다니면서 게임만 했을텐데 이렇게 일이 커지지도 않았을거고..

난 내 잘못보다 부모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해 솔직히.

내가 일을 크게 만든 잘못이 있지만, 그 전에 30만원도 안줬던건 너무했다고 생각해.

부모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원망스러워.

글 읽었으니 대답해줘

이거 부모 잘못이야??? 아니면 내 잘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