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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11년차 오우 입덕 버디의 올콘 후기글앱에서 작성

달빛천사예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19 23:57:58
조회 1671 추천 42 댓글 18
														

일단 시작하기에 앞서 "여자친구" 전 멤버에게 무한한 감사와 무한한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저는 악개가 아닙니다"
오우 때 초등학생 이었던 버디는 중학교때 처음으로 앙콘 펜스를 맛보고 제대로 덕질의 세계에 빠졌습니다.
공방도 다녀보고, 팬미팅도 다니기 시작했죠.
소원 전시회, 예린 전시회 등등 전시회를 다니면서 멤버들을 눈 앞에서 마주하기도 하고
마지막 팬미팅 때 소원구슬에 써놓은 글과 이름도 불려보고
교차로 팬싸인회도 어찌저찌 운좋게 참석하게 되었고
팬싸인회에서 싸인도 받고 바로 앞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도 하면서
'내가 과연 이런 행복을 받아도 마땅한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그치만 코로나라는 벽에 덕질을 많이 할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고등학생때 입시 준비도 같이 하면서 덕질에 타올랐던 이 불이 서서히 사그라들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중, 고등학생이 어떻게 이런 덕질을 할 생각을 하고
지방에서 이런 공방, 콘서트 등 오프들을 다닐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제 덕질 불이 사그라 들 때 쯤 들려온 소식,
"4일 뒤에 여자친구의 계약이 종료 됩니다"
이 일로 고등학생이었던 제가 일탈도 해보고.. 굉장히 안좋은 생각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내 인생의 절반이라는 시간동안 좋아했던 연예인이 없어진다는게
어렸던 저에게는 믿기지 않는 너무나도 큰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졌을 때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저의 첫 여자친구는 걸그룹 여자친구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찌저찌 고등학교를 마무리하고, 대학생활을 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와중에
그 사이에도 꾸준히 여자친구의 추억을 떠올리며 글을 남기던 때 였습니다.
12월 2일, 갑자기 여자친구 공식계정이 움직이던 날,
정말로 저의 멈췄던 시간이 움직이면서 멈췄던 덕질에도 활력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정말 무조건 올콘을 하고 말겠어"

서론이 좀 많이 길었습니다.
곡 관련해서는 많은 분들이 후기도 올려주셨기 때문에 굳이 제가 올리지 않아도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제가 느낀 감정 위주로 전하려고 합니다.
금요일에는 무려 B구역 3번을 취소표로 운좋게 얻게 되었고
토요일에는 A구역 200번대를 잡고 뒤쪽 펜스에서 열심히 관람하고
일요일, 오늘은 2층 E3구역에서 관람하면서 올콘 목적을 달성하였습니다.

금요일은 솔직히 악개처럼 보일수 있지만, 정예린과 뉴런을 공유한 느낌이었습니다.
앞열을 잡은 만큼, 멤버들을 눈으로 많이 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응원하면서 눈으로만 멤버들을 보면서 많은 추억들을 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멤버들이 열심히 저와 눈을 마주쳐주셨습니다.
타이틀 몇개는 손으로 춤 대충 따라해보기도 하고
누나들이 하는 말하면서 하는 손짓도 따라해보고
그냥 즐기면서 눈으로 나에게 주어진 이 상황을 담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B구역이라 예린누나가 눈 앞에 있어서 얘기할 때마다 눈도 마주치고, 장난도 치고
발라드를 부를 때면 가사를 소리내지는 않고 입으로 따라부르기도 했습니다.
봄비, 트러스트를 들으면서 울어서 그런지, 예린누나도 같이 눈물을 닦아내더라고요..
그리고 정예린 포즈 취할 때 '리허설 때는 웃겼는데' 했을 때..
'웃겨요' 라고 말해버리는 실수 아닌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면서
세시간 내내 그냥 계속 함께 했습니다.
본무대를 바로 눈앞에서 콘서트를 이렇게 본게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토요일은 즐기기 위해서 갔습니다.
첫콘이 중콘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중콘이니까 울 일은 없겠다, 덤덤하게 놀자!
라는 마음으로 뒷쪽 펜스를 잡았습니다. 어제 경로도 대충 파악해놨겠다, 뒤에서 멤버들 움직이는 거 보자!
그 계획이 먹혀들었고, 최유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기적도 경험했습니다.
싸인볼은 아쉽게도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뒤쪽에서 즐겼습니다. 가끔 영상도,, 찍긴 했습니다.
어제 많이 즐겨놨기 때문에 오늘은 눈으로 보면서 몇 몇 순간은 사진도 조금 찍어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앵앵콜 올웨이즈 때, 사람들이 다들 영상찍기 바빠할 때 멤버들이 뛰라는 말을 듣자마자 핸드폰은 내리고 뛰어놀았습니다.
다들 핸드폰들고 찍기 바빠서 멤버들이 찍는 사람보단 뛰는 저를 열심히 봐주더라고요..
멤버들과 더 교감할 수 있어서 좋았고 더 재밌고 아쉬움 하나 없이 후련한 콘서트가 되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마지막 콘서트, 일요일은 콘서트 들어가기 전부터 뭔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첫째날에 리다님께서 무겁게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한 것 때문일까요?
콘서트는 어찌저찌 잘 즐겼지만, 앵콜 때 결국 참아왔던 눈물이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유리구슬 듣고 히위알을 듣는데, 이 순간이 마지막일 것만 같았고
멤버들을 언제 또 다시 볼 날이 올까? 라는 생각에 조금씩 울컥했던 것 같네요
소감 말하려는 순간 리다님이 눈물이 보이자마자 울컥하면서 억지로 눈물을 참았지만
예린누나가 울기 시작하자마자 뉴런이 공유 된건지 그냥 올웨이즈까지 거의 오열하다시피 울었습니다..

첫날 무대때부터 무릎에 보호대같은걸 차고 있길래 무릎이 아플거라고 대략 짐작은 했습니다만
오늘 무릎보호대를 제대로 보고 난 뒤부터,, 아 많이 아프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파서 많은 걸 못보여줬다는 멘트부터 그냥 괜히 내가 더 미안해지고, 안아픈 내 무릎이라도 주고싶은 그런 심정이었어요.
리다부터 시작해서 으나누나도 터진 크림빵이 되길래.. 쭉 울고 있었는데
열심히 참았던 눈물이 결국 엄지누나의 편지에 터져버렸습니다.
엄지누나만의 색이 잘 담긴 예원식 덤덤함이 너무 잘 전달되는 그런 메시지였고
편지에 쓴 글 하나하나가 저의 심정과 일치했기 때문인지 눈물바다로 만들어버리셨습니다..
유주누나의 소감때 열심히 눈물을 참아봤지만
우다계 듣자마자 그냥 가사에 몰입되고, 예린누나 우는거 보면서 울면서 응원법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올웨이즈는 당연히 이런 분위기가 아닌데 싶어서 열심히 흥 내보려고 했지만
한번 울기 시작해서인지 쉽게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고요.
멤버들이 다같이 안아줄때는 진짜 모르는 옆사람 끌어안아서라도 따라 울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금토일, 올콘 다녀오면서 물론 체력적으로 조금은 부담이 됐지만
그래도 여자친구 멤버들과 끊임없이 교감하기도 하고 3일간 많은 추억들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언제나 여자친구와 함께 할거고, 언제나 옆에서 지켜보면서 덕질할거라는 마음가짐,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콘서트였던 것 같네요.
여러분들과 함께 여자친구를 응원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이 감사합니다.
버디들 정말 고맙고 김소정, 정예린, 정은비, 최유나, 황은비, 김예원 사! 랑! 해!

앞으로도 나의 삶의 원동력이자 
영원히 남을 나만의 여자친구

그게 바로 멤버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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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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