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아이돌 여자친구가 게임 프로모션에 등장한 지 벌써 한달이 되었다.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를 통해 복귀하면서 게임과 콜라보를 진행한 것인데, 갓자친구라 불리울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으니 게임 프로모션 섭외 1순위가 된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비슷한 시기에 4개의 게임에 등장했다. 이제까지 많은 연예인이 게임 프로모션에 등장해 왔지만, 인기 걸그룹들이 통상 한번에 하나의 게임 프로모션에 참여하던 것을 고려해보면 파격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여자친구의 인기는 게임 유저층과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여자친구 효과는 어땠을까?

이카루스, 절체절명 위기 극복 도와준 구원투수
우선 여자친구를 가장 먼저 등장시킨 게임은 이카루스다. 여자친구 패키지를 2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한정판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게임 속 은하, 소원, 예린, 유주 NPC를 통해 버프를 받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이카루스는 여자친구 프로모션 전 20위였으나 프로모션 이후 26위까지 하락한 뒤 24~26위를 오가다 최근에야 20위를 재탈환했다. 얼핏 프로모션 효과가 없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생기겠지만, 1월말 캐쉬 아이템 사고와 이에 대한 운영 미숙이 화두로 떠올랐던 만큼 여자친구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방어해줬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테일즈런너, 10만 팬 집결 효과 든든
두번째로 여자친구 콜라보를 진행한 테일즈런너는 2월 11일부터 26일까지 ‘나 여자친구 만났어’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여자친구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이벤트를 진행한 뒤 온라인 팬미팅을 진행했다. 온라인 팬미팅은 홈페이지와 아프리카TV 그리고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되었는데, 집계 가능한 채널만 수만명이 넘어 전체는 약 10만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게임순위도 24위로 기존 대비 4계단 상승했다.



엘소드, 유저 콘텐츠 업데이트 불만 해소
엘소드: 시즌3은 2월 25일부터 3월 24일까지 ‘시간을 달려서’ 모션을 구현한 여자친구 아바타를 추가하고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엘소드 역시 게임순위가 60위대에서 56위까지 상승한 상태이며, 지금까지의 여세대로라면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 40위대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무엇보다 유저들이 콘텐츠 추가에 대해 누적되어오던 불만이 이번 여자친구 업데이트를 통해 크게 해소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거론되고 있다.



로스트사가, 캐쉬백 소진에 일등공신
마지막으로 로스트사가는 2월 5일부터 마일리지샵에서 여자친구 싸인CD가 포함된 여자친구 기념상자를 판매했는데, 캐쉬아이템 구매시 캐쉬백으로 제공되는 M-coin으로만 구매할 수 있었다. 여자친구 기념상자는 여자친구 싸인 CD를 포함한 총 9가지의 아이템 가운데 1가지가 랜덤하게 지급되는 방식으로 전량 소진될 때까지 판매하는 방식이었는데 발매 20일만인 24일 모두 소진되었다.



2월 한 달간 여자친구를 게임에 접목시킨 프로모션은 모두 4개에 이른다. 방식이 서로 다르고, 효과도 서로 다르긴 했지만 접속시간이 늘어났고 게임순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특히 관련 담당자들은 “게임 유저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기회가 된다면 (유사한 프로모션을)진행하고 싶다는 데 공감했다.

헝그리앱 최승훈 기자(mugtrpg@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