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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리니지 '원 히트 원더?'...충분히 훌륭했던 엔씨의 IP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06 17:21:05
조회 1022 추천 4 댓글 21
지난해 크래프톤 상장 무렵 크래프톤의 미래 기업 가치에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이는 크래프톤이 내세운 희망 공모가와 관련해서 제기된 의문들이지만 사실 '배틀그라운드' 이외의 IP가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사유였다.

이전에도 개발력과 '배틀그라운드' 단일 게임 의존도에 대한 지적은 항상 있어 왔다.

이처럼 메가히트작의 선전으로 급격한 개혁을 이뤄나가는 케이스가 존재한다면,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같이 스테디셀러를 보유함으로서 꾸준히 명맥을 유지해 나가는 케이스도 존재한다.

앞서 언급된 게임사들의 공통점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게임 타이틀과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사명을 보유했지만 대표작 이외의 IP를 이야기 해보라고 한다면 "글쎄"라는 답이 나온다는 것. 이처럼 다수의 IP 보유가 게임사로서도 상장사로서도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크래프톤은 유명 IP를 보유한 게임사의 영입, 스튜디오 설립을 통한 신규 IP 확장과 당초 예견되었던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고, 펄어비스 역시 자체 엔진을 활용한 대작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그라운드 제로'나 '방관자들'과 같은 단편 영화와 웹툰을 통해 '펍지 유니버스'를 구축해 나가는 중이고 AAA급 호러 장르의 콘솔 게임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개발중에 있으며, 펄어비스 또한 전 세계 게임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붉은 사막'과 '도깨비'를 개발하며 출시 일자를 조정하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원 히트 원더'의 이미지로 3N으로 분류되며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를 거론하는 이들이 많다. 

사실 엔씨소프트는 크래프톤이나 펄어비스보다 업력이 오래된 1세대 게임사로 산업에 종사하고 있던 시간 만큼이나 다양한 게임 타이틀과 IP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도 '리니지'로 대변되는 '원 히트 원더' 게임사로 취급되고 있는 것.


2010년으로 넘어가는 시점까지도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영원의 탑'과 '블레이드&소울'이라는 당시 기준 상당한 수작 MMORPG를 뽑아낸 게임사로 기억되고 있었다. 다만 리니지M을 시작으로 엔씨소프트의 주력 타깃 플랫폼이 모바일 디바이스로 변화하며 기존의 이미지가 잊혀지기 시작했다.

모바일 디바이스 기반의 게임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것은 성공적이었다. 엔씨가 모바일로 내놓은 리니지M, 리니지 2M은 연달아 놀라운 매출을 기록하였고, 덧붙여 블소 신작들을 전부 모바일로 내겠다고 발표하면서 최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아울러 그간 엔씨는 리니지라는 막강한 IP를 보유한 엔씨는 이를 십분 활용해 관련된 시리즈 게임을 내놓았다. 관련된 시리즈만 해도 리니지2,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에 이어 개발중인 프로젝트 TL(Throne and Liverty) 또한 리니지의 IP를 기반으로 시작했다.

이런식으로 엔씨는 소규모 게임 회사를 인수하는 식으로 운영하는 넥슨과는 달리, 대부분의 게임을 자사에서 직접 프로젝트 형식으로 개발해 왔다. 개발 마인드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흡사하게 새로운 방식보다는 기존의 성공한 게임으로 인증된 게임성에 자사의 BM을 첨가하는 느낌이었다.

다만 이후 확률형 아이템 논란, 리니지의 메가히트에 따른 '리니지라이크' 양산형 게임의 범람, 신작의 부재와 리니지 이후 출시된 모바일 게임들의 부진 등 악재가 겹쳐 예전의 명성은 더욱 잊혀져갔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리니지'와 '모바일 게임'에 대한 거부감을 빠르게 키워나가는 계기가 됐고, 안그래도 급변하는 게임 트렌드는 더욱 빠르게 '확률형 아이템이 없고', '자동 사냥이 없는' 'PC/콘솔' 게임으로 변화되어갔다. 이에 엔씨소프트 그간 가장 필요했던 '신규 IP의 개발'을 발빠르게 진행시켰다.  

아울러 앞서 언급했듯 엔씨소프트에는 리니지 말고도 훌륭한 IP들이 다수 존재하며, 트렌드에 맞는 PC/콘솔형 게임 개발을 통한 신규 IP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니지' 말고도 충분히 훌륭했던 IP를 소개한다. 

아이온: 영원의 탑

엔씨소프트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이며, 2008년 11월 11일부터 2주간 OBT를 하고 25일부터 상용화를 하였다. Aion은 그리스어로 '세상', '시대', '영원'을 뜻한다. 초창기 40개가 넘던 서버로 국민 게임으로 불리며 한때는 접속자 폭주로 대기시간이 한 시간을 넘어가기도 했다.


3D MMORPG의 황금기였던 당시 동장르의 모든 게임을 집어 삼키며 초인기 게임이었다. 유저층 또한 고등학생부터 3~40대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다. 100주를 넘는 기간동안 PC방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클래식한 한국형 전통 RPG의 표본이었다.

이론에 가장 충실한 게임으로 시스템적으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흡사한 면이 있으며 전체적인 게임 이미지와 콘셉트 디자인은 리니지 2와 흡사했다. 한국 정서에 맞는 화사하고 미려한 그래픽과 캐릭터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상대적으로 와우보다 하드코어하지 않으며 리니지 시리즈보다 단순하면서도 현질유도가 심하지 않았다. 때문에 아이온을 하는 이용자는 와우보다 난이도가 낮은 색다른게임, 혹은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로운 게임을 찾아 정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아이온 특유의 스피드한 파티 전투 또한 인기의 요인이었다.

'아이온: 영원의 탑'은 평화로웠던 아트레이아 세계에 대파국이 찾아오며 천족, 마족 그리고 용족의 끝없는 대립을 배경으로 했다.

블레이드&소울

엔씨소프트의 퓨전 판타지 MMORPG. 2012년 6월 30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처음에는 동양 판타지를 타이틀로 내세웠지만 점차 퓨전 판타지의 형식을 따르게 됐다. 블레이드&소울은 국내 온라인게임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이 모두 훌륭했던 게임이다. 주인공 '막내'의 입체적인 면모와 감동적 서사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개발 초부터 지금까지 매해마다 새로 나오는 NPC 또는 지역과 상호작용 대사 등 넣을 수 있는 곳엔 그 해에 유행하는 각종 패러디를 첨가했다. 퀘스트명, NPC이름이나 대사 등과 같은 게임요소 전반에 걸쳐 패러디가 많아 인상적이라는 평을 많이 들었다.

패러디 대상 또한 가리지 않았는데, 유행어, 소설, 애니, 필수요소, 방송 등등 다양한 요소를 넣어놨다.

주로 NPC들의 이름을 많이 차용하며, 실제 인물과 외모까지 비슷한 NPC도 있다. 무협소설(비뢰도)이나, 연예인(신동, 이정현), 예능 프로그램(무한도전) 등 스토리를 환기해주는 요소들이 다수 존재한다.

초창기에는 강화 없이 파밍을 진행하며 추후 등장한 보패 시스템까지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MXM

엔씨소프트의 캐주얼 슈팅 액션 AOS.

본래 2008년 엔씨 미디어데이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 스틸독과 함깨 공개했던 MORPG 메탈블랙: 얼터너티브 를 변형한 작품이다. 2008년 공개당시엔 블소와 함깨 호평을 들은 바 있다.


블리자드의 히어로즈오브더스톰과 유사한 개념으로 진서연, 포화란, 크로메데 캐릭터를 비롯한 바다뱀 보급기지, 불의 신전과 같은 맵 등 자사 IP 소스를 이용해 성공을 점치는 팬들이 많았다.

전염병이 발발한 미래의 지구에서, 불사에 가까운 신인류 신디사이드의 등장으로 전쟁이 벌어진다. 인간은 신디사이드의 인공지능 '아틀라스' 때문에 기계병기를 강탈당해서 결국 학살당하는 처지에 놓인다. 소수 저항자들을 제외한 인류는 이 지옥 같은 행성을 버리고 우주로 탈출한다.

이후에 우주로 탈출한 인류는 '아누'라고 불리는 종족과 함께 그럭저럭 살아남는데 성공하지만, 새로운 터전이었던 아크 행성에서 '쿼트'라는 곤충형 외계인에게 공격을 받으면서 위기에 몰린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인류의 새로운 전사들이 바로 마스터. 마스터들은 일종의 포스 같은 에너지인 '아트만'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윌리엄 밀렛이라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지구'를 재탈환하기 위해서 '드레드 레기온'이라는 함선에 타고 신나는 고향별 쟁탈전을 벌이러 가는 것이 MXM의 스토리.

2016년 3월에 진행된 테스트에서 실제로 3개국 유저를 대상으로 테스트가 진행. 이후 2017년 2월에 시그널 테스트를 진행 하였고, 4월에 북미/유럽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 한 뒤, 6월 21일에 북미/유럽 서비스를 개시했다.

2017년 6월에 새 트레일러가 공개했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2018년 1월 31일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길드워2

NC소프트의 아레나넷 스튜디오가 제작한 MMORPG. 첫 작품인 《길드워》의 250년 후를 배경으로 한 후속작이다.


세계관 및 배경은 길드워 1에서 따왔지만, 레벨업의 비중이 매우 낮고 수많은 스킬을 조합해 싸우는 데 중점을 둔 독특한 MMORPG로 전작에 비해서는 보다 전통적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풍의 테마파크 RPG가 되었다. 다만 여전히 독특한 요소들이 많은데 특성과 아이템 셋팅에 따라 거의 모든 클래스가 탱딜힐이 가능하며 회피가 중요한 액션지향적인 전투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레벨링의 비중은 낮은 편이라 레벨을 올리지 않아도 별 문제 없이 PvP를 즐길 수 있다.

또 전반적으로 PvE는 플레이어간의 경쟁을 배제하고 협력을 유도하게 짜여져 있고, 파밍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게임이다. 확장팩이 나와도 더 강력한 신규 아이템이나 레벨 제한 상승 등이 없는 등 한 번 구입하면 계속 플레이가 가능한 과금방식과 함께 쉽게 뛰어들고 쉽게 그만둘 수 있는 상대적으로 캐주얼적이고 노가다가 적은 MMO를 지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아레나넷의 게임이지만 개발이 절대적으로 외국 개발진에 의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국 유저건 외국 유저건 한국 게임이란 인식은 거의 없다.

프로야구H3

2017년에 출시된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2의 후속작으로 전작인 프로야구 H2가 출시된지 4년만인 2021년에 출시되었다.


프로야구 2021년 시즌 개막일인 4월 3일로 부터 3일 후인 4월 6일에 출시한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프로야구 매니저의 정신적 후속작 및 프로야구 H2의 후속 게임이다.

당시 기준 상당히 뛰어난 그래픽의 야구 게임이었다. 경기는 물론 선수, 유니폼, 구장도 모두 잘 구현되어 있고 일부 선수들에 한하여 특이폼도 적용되어 있다. 또한 각 구단별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기에 상황에 맞는 사운드가 송출되어 몰입감을 높인다. 그리고 경기 외적인 부분이지만, 스카우팅에서 특수 카드를 뽑을때 연출도 상당히 훌륭하여 호평 받고 있다. 비록 매니지먼트 게임이지만 자신의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높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볼 수 있다.

엔씨의 신작 5종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개발 중인 게임 5종에 대한 소개가 담긴 미리보기(티징) 영상을 공개했다.


14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미리보기 영상은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TL 등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신규 지식재산권(IP) 5종을 소개하는 것으로, 신작 IP들은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배틀로열,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등 다양한 장르다.

엔씨소프트는 이들 IP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며, 콘솔·PC·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프로젝트E와 프로젝트R, 프로젝트M 등은 이번 영상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특히 TL과 프로젝트E는 세계관을 서로 공유하는 엔씨(NC)의 새로운 오리지널 IP다.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서로 다른 역사가 펼쳐지는 두 대륙의 이야기를 담았다. TL은 서양 중세 콘셉트의 솔리시움(Solisium) 대륙이, 프로젝트E는 동양 중세 콘셉트의 라이작(Laisak, 가칭) 대륙이 중심이다. TL은 콘솔, PC 타이틀로 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TL은 낮과 밤, 비와 바람 같은 환경 요소들이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기획됐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활의 사거리에 영향을 미치고, 비가 올 때 라이트닝 계열 마법을 사용하면 단일 대상 공격이 연쇄 효과를 일으키는 광역 스킬로 적용된다. 필드, 환경, 이용자(Player, 플레이어) 등 3가지의 핵심 요소가 상호 영향을 미치면서 이용자는 자신만의 다양한 전투 플레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TL의 공성전은 다수의 플레이어가 지형 지물과 주변 환경을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하수구를 통해 성에 잠입하거나, 거대한 골렘을 활용해 성벽을 파괴하는 등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공략이 가능하다.

프로젝트E는 하늘에서 내려온 '실락성'이 동양 대륙에 떨어진 후 지형과 식생에 영향을 미치며 역사적인 사건들이 벌어진다는 설정을 담았다. 실락성은 TL 세계관에서도 등장하는 '실라베스의 별'을 동양적으로 해석한 이름이다.

이처럼 엔씨는 기존에도 훌륭한 IP의 게임을 만들어 왔다. 또한 앞으로도 잃어버린 이미지 회복과 글로벌 게임사로의 발돋움을 위해 트렌드와 이용자 니즈에 부합하는 신규 IP를 공개해 나가길 바란다.



▶ 광고 회사가 게임 사업을?...TNK팩토리 1대 주주는 누구?▶ 디지털 휴먼이 레이싱 모델 설까?...현대차, 넷마블에 투자▶ '리니지M'에서 즐기는 PC 모바일 원격 플레이 '퍼플ON'▶ 컴투스 '서머너즈 워' 흥행 텃밭 '유럽' 다지러 간다▶ 3주간 주가 300% 폭등한 룽투코리아, 무슨 일이?▶ 게임사, 로드맵 공개로 이용자 '눈도장' 찍는다▶ 초기화?...'배그' 사녹 맵 최초 버전 복원(롤백) 이유는?▶ [기획] 스토리 들려주는 기자(3) - 로스트아크 1편▶ 데메크 스타일? 토종 콘솔 액션게임 '울트라에이지' PC로 즐긴다!▶ [단독] 어디서 봤더라?...엔씨, '쓰론앤리버티(TL)' 신규 원화 및 무기 공개▶ WOW "사후세계 끝, 다시 돌아온 아제로스!"▶ '사가 스칼렛 그레이스: 진홍색 야망' 한국어판 오늘 출시▶ '소통 행렬' 이어받은 엔씨, 곧 TJ(김택진)도 나온다!▶ 컨트롤 맛이 작렬...'리니지M' 총사 리부트 소식에 기대감 UP↑▶ '블소2'에 등장한 '포화란'과 10주년 맞은 '블소1'...블소 IP 재도약 시도▶ [기자수첩] '니케' 시프트업 상장한다...'원 히트 원더'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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