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의 얼굴이 대거 교체되면서 이번 주총은 많은 관심을 불러왔다. 대표적으로 어떤 말이 오갔을까?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 대표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쓰론 앤 리버티'와 '배틀 크러쉬' 등 신작을 통해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쓰론 앤 리버티'는 4월부터 글로벌 테스트가 진행되고 '배틀 크러쉬'는 이제 막 2차 테스트가 종료됐다. 이제 글로벌 출시가 남은 셈이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엔씨소프트는 20여년간 여러 역경을 겪으며 성장했다. 우수한 IP와 인재 등 자산을 활용하면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고 주가도 다시 상승할 것이다. 올해부터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 출시된다. 신작은 글로벌 위주로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8분기만에 흑자전환을 이루는 한편 올해 2분기부터 대작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은 4월 '아스달 연대기', 5월 '나 혼자만 레벨 업 어라이즈' 출시가 확정됐고 '레이븐 2'도 출시 준비 중이다.
넷마블 권영식 각자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기대작 출시 지연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비용 효율화와 경영 내실화를 통해 8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2024년을 넷마블의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대작 게임을 속도감 있게 선보이는 한편 신작 흥행과 외형 성장에 총력을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주총 / 넷마블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인도' 서비스 재개와 함께 실적이 상승했다. 올해부터는 '다크 앤 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M&A를 통해 더 좋은 개발사와 IP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배동근 CFO는 "전 세계 게임사 350여 곳을 검토하고 미팅했다. 이를 통해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파트너로서 포지셔닝했다. 올해는 M&A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붉은사막'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허진영 대표는 "올해는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차기 신작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준비하겠다. '검은사막' 중국 판호 발급이 기대되며 '붉은사막'은 이용자 시연을 계획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연중 마케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일정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대표에 따르면 검은사막 중국을 정식 판호발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BDM 중국 서비스 경험을 교훈 삼아 더욱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한 부분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실패를 두고 하는 말이다. 당시 이 게임은 중국 출시 이후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이 외에도, 올해 이브 IP를 활용한 캐주얼 모바일 게임인 '이브 갤럭시 컨퀘스트'와 '이브 뱅가드'도 출시할 예정이고, '프로젝트 어웨이크닝(Project Awakening)'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테스트를 예정하고 있다.
펄어비스 주총 / 펄어비스
라인게임즈는 29일 주총에서 조동현 COO(최고운영책임자)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조 대표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넥슨코리아에서 개발실장과 신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후 게임 개발사 슈퍼어썸을 창업한 게임 개발 및 라이브 오퍼레이션 전문가다. 지난해 라인게임즈의 영입 인재로 합류해 현재까지 COO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특히 합류 직후 출시한 '창세기전 모바일'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데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라인게임즈는 앞으로 박성민 대표와 조동현 신임 대표 투톱 체제를 구축한다. 여기에 지난해 합류한 넥슨 출신의 김태환 부사장과 윤주현 CTO도 함께 한다.
라인게임즈는 조동현 COO의 공동대표 선임에 대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나아가 혁신하는 게임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 마련을 위해 여러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조동현 COO를 공동 대표로 선임하게 됐다"며, "위기속에서 경영 전반을 책임져온 박성민 대표와 긴밀히 협업해 라인게임즈를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조동현 신임 공동대표 /라인게임즈
티쓰리와 자회사인 한빛소프트도 주주총회를 통해 각각 기업 가치 제고 강화와 AI 사업 구체화를 천명했다.
홍민균 대표이사는 신규사업과 관련하여 "디지털 트원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투자부문을 통해 사업다각화와 투자수익원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기업환경 속에도 사업 다각화와 실적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당기에는 신규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와 더불어 기존 사업의 실적 개선이 이루어져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목표로 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빛소프트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인공지능 솔루션 연구 개발 및 공급업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 및 공급업 ▲인공지능 연구 및 기술 개발과 기술 정보의 제공업 ▲인공지능 챗봇 솔루션 연구 개발 및 공급업 등 4가지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보다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승현 대표이사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에 따른 변화의 물결을 당사의 아이덴티티인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집중하면서도 시장과 기술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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