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스테이튼은 1998년 번지 시절부터 '헤일로'와 '데스티니'의 개발에 참여해 왔다. 그가 새로 둥지를 튼 곳은 넷플릭스다. 조셉 스테이튼은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AAA급 멀티플랫폼 게임과 오리지널 IP의 게임을 개발할 것을 알렸다.
넷플릭스는 2021년부터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해 왔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주 작았다. 넷플릭스 유저는 모바일 게임을 다운받아 인앱 결제나 광고 시청이 필요 없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 게임을 이용하는 사람은 넷플릭스 전체 유저 중 1%에 불과할 정도로 게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넷플릭스는 꾸준하게 게임 사업을 강화해 왔다. 이미 여러 게임 개발사를 인수했다. 또한 유명 개발자의 영입도 이어졌다. 블리자드에서 '오버워치'를 탄생시킨 차코 소니를 지난해 10월에 영입했고 이번에는 '헤일로'의 조셉 스테이튼까지 합류했다. 그리고 조셉 스테이튼은 기존과 같은 모바일 게임이 아닌 AAA급 게임의 개발을 알렸다. 지금의 모바일 게임과는 다른 PC나 콘솔, 혹은 스트리밍이 될지 알 수는 없으나 지금까지 선보인 게임과는 다른 노선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것 같다.
넷플릭스 합류를 알린 조셉 스테이튼 / 트위터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게임을 영상화하여 게이머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게임을 영성화하면 실패한다는 오래된 법칙도 깼다. '위쳐'가 그랬고 '사이버펑크 2077 엣지 러너'가 그랬다. 게임의 영상화가 좋은 반응을 얻자 넷플릭스는 '니어 오토마타'나 '철권', '귀무자', '어쌔신크리드' 같은 게임의 영상화도 꾸준하게 발표했다. 구작이건 신작이건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에 인기 있던 작품도 가능성이 있다면 영상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넷플릭스는 게임의 영상화를 통해 게임 팬을 영상으로 끌어들이고 또한 영상을 통해 게임의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게임 판매량을 증가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선도하던 OTT 시장은 여러 경쟁회사가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을 통한 영상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경쟁사인 아마존의 아마존프라임은 아마존 무료 배송과 무료 게임, 전자책, 음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여러 서비스를 결합한 아마존프라임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넷플릭스도 영상 이외의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했을 것이다. 게임은 그 중 하나의 선택지였을지도 모른다. 인기 게임을 탄생시키면 이를 영상화하고 영성이 성공하면 게임이 인기를 얻고… 이상적인 선순환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위쳐' 드라마가 방영되면 '위쳐' 게임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2077 엣지 러너'는 실패작으로 평가받던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의 관심을 되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처럼 넷플릭스는 자체 게임 개발을 통해 IP를 확보하고 영상화하며 게임과 영상 양쪽에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이 넷플릭스 자체 플랫폼이 될지, 혹은 기존 PC나 콘솔, 혹은 모바일을 활용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던 것과는 달리 넷플릭스는 지난해 가을부터 AAA급 게임 개발자 모집을 통해 지금까지 공개한 게임은 예고편 수준으로 만들었다. 넷플릭스가 AAA급 대형 게임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이제 선명해 졌다. 게임에 진심인 넷플릭스가 어떤 것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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