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와이는 매년 게임사의 결산과 전망을 통해 회사 내부를 좀 더 상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기상도' 기획에서는 2021년 실적을 기준으로 국내 게임사 톱 15의 2022년을 뒤돌아보고, 2023년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 크래프톤 소개(시작/상품/지배구조)
- 2022년 분석(실적/출시작/이슈)
- 2023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 2023년 종합전망
크래프톤이 입주한 역삼동 센터필드 /네이버
◇ 크래프톤 소개(시작/상품/지배구조)
크래프톤은 2007년 설립된 블루홀스튜디오가 시작이다. 2011년 '테라'를 서비스했고,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받았다.
2015년에 블루홀에 온 지노게임즈가 복덩이였다. 이 회사가 2017년 스팀에 출시한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초대박이 났다. 이 게임으로 게임대상 6개 부문을 석권했고 기네스북까지 올랐다.
2018년 판교로 사옥을 옮겼고, 같은 해 이름도 크래프톤으로 바꿨다. 텐센트의 5,000억 투자가 이루어진 것도 이 시점이다. 그리고 2022년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라는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크래프톤의 시작 테라 /크래프톤
3분기 기준 크래프톤은 본사 산하 총 7개의 개발 스튜디오를 포함, 30개의 계열사를 갖추고 있으며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모바일' 등 총 18개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1대 주주는 장병규 의장이다. 14.54%를 가지고 있으며, 13.5%인 2위 텐센트와는 1% 정도의 지분율 차이가 난다. 3대 주주는 국민연금이다. 크래프톤 대표 김창한은 1.11%를 가지고 있다.
1대 주주와 2대 주주 텐센트와의 차이 /금감원
◇ 2022년 분석(실적/출시작/이슈)
크래프톤의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804억 원이며, 플랫폼 별로는 모바일 9,980억 원(72.3%), PC 3,258억 원(23.6%), 콘솔 364억 원(2.6%), 기타 202억 원(1.5%)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매출액의 약 93%가 해외에서 발생했고, 전 세계 권역에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가 가장 크다. 바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 자체 매출도 대단하지만 '화평정영'의 기술 사용료 수입도 만만치 않다. 텐센트와 관계가 끈끈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전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톱5 /센서타워
e스포츠는 크래프톤 게임 롱런의 비결이다. 크래프톤은 올 한해 많은 배틀그라운드 대회를 진행했다. 실적 보고서에는 "e스포츠 대회를 통해 게임에 대한 중계뿐만 아니라 대회 기간 중 회사의 IP 홍보, 컬래버 상품 출시 등 부수적인 마케팅 효과가 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덕분에 배틀그라운드는 각종 차트에서 순위권에 올라 있다. 작년 12월 기준 PC방 순위에서 롤, 피파, 오버워치2, 서든어택, 발로란트에 이어 6위에 올랐다. 또 글로벌 PC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는 최고 매출 순위와 최다 플레이 순위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 중이다.
2022년 12월 PC방 순위/더로그
스팀 최고 인기게임 순위
스팀 최다 플레이 게임 순위
크래프톤이 2022년 출시한 게임은 6월 '로드 투 발러'와 9월 '문브레이커', 12월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3종이다. 오랜만의 비중 있는 타이틀의 출시에 크래프톤은 이 타이틀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지스타에서 2시간 가까운 대기 행렬이 생기는 든 대작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출시 이후 PC 게임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최적화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지금은 최적화를 끝낸 상황이다. 스팀에서는 1만 개 가까운 평가 중 69%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올라와 최종 평가 '복합적'을 유지 중이다.
문브레이커 /스팀
크래프톤의 2022년은 가장 바쁜 한해 중의 하나였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비롯하여 굵직굵직한 타이틀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에는 1월부터 큰 이슈가 발생했다. '배틀그라운드'를 무료로 전환한 것인데, 첫날 동시 접속자 수가 2배 증가했다. 같은 달 김창한 대표는 "기존에 출시한 게임의 라이브 서비스 효율을 증대하고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굳혀가자"라고 말했다.
이후 크래프톤은 다양성을 강조하며 투자를 이어갔다. 인도 게임 개발사에 투자하고 서울 옥션블루와 NFT 사업도 추진했으며, 게임 개발사 5민랩을 인수하기도 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크래프톤
◇ 2023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크래프톤은 지난해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3종의 신작을 출시했다. 올해는 그보다 적은 2종 정도의 타이틀을 출시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작년 11월 지스타에서 라이징웍스의 신작 '디펜스 더비'를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이 타이틀이 공식적인 2023년 출시 타이틀이고, 이 외에 프로젝트 FF가 2023년 출시될 전망이다.
■ 디펜스 더비 | 라이징웍스 | 모바일 | 전략 디펜스
'디펜스 더비'는 타워 디펜스 장르에 실시간 경매 요소를 더한 새로운 재미의 멀티 플레이어 디펜스 게임이다. 4명의 이용자는 실시간으로 경매를 통해 카드를 입수하고, 덱을 구성해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몬스터로부터 자신의 캐슬을 방어해야 한다. 일반적인 타워 디펜스 게임과 달리 심리전을 곁들인 경매 요소와 카드의 종족, 속성 및 배치 등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추가해 패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용자들도 경쟁 게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덱 구성을 위해 영웅을 구매하는
멀티 플레이어 모드인 '더비 PvP 매치'와 '돌파 스테이지 모드', '던전 어드벤처' 등 다양한 모드가 마련된다. 돌파 스테이지 모드는 PvE 플레이로 진행되며 사전에 조합한 카드 배치를 통해 몬스터로부터 캐슬을 막아내야 한다. 던전 어드벤처에서는 마나 광산 및 시련의 협곡에서 진행되는 스페셜 스테이지를 만나볼 수 있다.
'디펜스 더비'는 작년 10월 기준 2023년 1월 출시였으나, 11월 2023년 상반기 출시로 출시일이 변경됐다.
■ 프로젝트 FF와 2024년 출시 타이틀
작년 2월 기준 크래프톤은 '문브레이커'와 '칼리스토 프로토콜' 2종의 신작 외에도 '디펜스 더비'(라이징윙스),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드림모션), '프로젝트 버닝엄'(크래프톤), '프로젝트 FF'(블루홀스튜디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공식적으로 2023년 출시될 타이틀은 '디펜스 더비'밖에 없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블루홀 스튜디오에서 개발중 인 '프로젝트 FF'가 2023년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자료에 따르면 '프로젝트 FF'는 TERA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블루홀 스튜디오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로, MMO 요소를 도입한 수집형 RPG다. 영웅과 캐릭터를 수집하고 해제하여 전투하는 장르로 2023년 얼리엑세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 FF'의 구인 페이지에는 담당 업무가 '신규 모바일 RPG의 콘텐츠 디자인'이며, 지원 자격으로 모바일 수집형 RPG 게임의 헤비한 플레이 경험, 수집형 RPG의 파밍 구조와 콘텐츠 구성에 대한 이해 등을 들고 있다.
프로젝트FF /IR보고서
◇ 2023년 종합전망
내년 출시를 확정한 '디펜스 더비'가 노리는 것은 e스포츠일 것으로 보인다. 전략성이 들어갔다고는 하나 캐주얼한 게임성으로는 '배그' 만큼 파괴력을 가지지는 못한다. 하지만 얼마나 PVP의 장점을 잘 살리느냐에 따라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얼마 전 1년 이상 구글 10위권에 속해 있었던 111%의 '랜덤 다이스'가 대표적이다. 워낙 특이한 게임성도 그렇고, 지난 지스타에서 이 게임의 경기가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2022년 크래프톤은 2조 매출을 넘보고 있다. '배그'와 '배그 모바일' 덕분이다. 2023년의 크래프톤을 책임질 타이틀이 역시 이 두 타이틀이다. 두 타이틀이 얼마나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을 붙잡아두는가에 달렸다. 두 타이틀로 충분하다. 하지만 신작이 얼마나 힘을 보태는가 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크래프톤의 2023년은 여전히 '맑음'이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