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온] 플스로 하니 더 맛있다...'퍼스트 디센던트'

게임와이

2022.11.17 19:44:55

조회 76 추천 0 댓글 0

PS 컨트롤러로 하니 더 맛이 난다.

얼마 전 기자 시연회에서 PC 플랫폼으로 진행했을 때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이래서 크로스플래폼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나 보다. 같은 장면 같은 상황인데도 손 맛이 다르다.

넥슨이 개발중인 '퍼스트 디센던트' 얘기다. 무엇보다 FPS 울렁증이 있는 기자로서는 플스로 하니 증세가 덜 해서 좋았다.

컨트롤러가 익숙치 않은데도 워낙 설명이 감각적로 잘 되어 있다. 언덕을 어떻게 오르나 고민하고 있을 타이밍이면 여지 없이 X버튼을 누르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한다. 또 적이 근접했을 때도, 그래플링 훅을 사용할 때도 적절한 타이밍에 조작키를 알려준다. 설정이나 옵션을 열어봐야 하는 불친절한 게임과 다르다.

퍼스트 디센던트 /게임와이 촬영

에임도 잘 들어 맞는다. 특히 연사를 할 때 총구가 점차 위로 향하는 물리적인 반응에서도 게임을 제대로 만들려고 한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에임 조준이 쉽고 난이도가 크게 높지 않다는 것은 대중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 게임에 대한 평가는 기본 이상은 했다는 것이다. 테스트 단계면 어색한 동작이나 표정도 보이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많지 않다.

에임이 좋아서 그런지 쏘는 맛이 난다. 움직임도 빠르다. 스코우프로 적들의 숫자를 줄인 후 돌격하여 많은 수의 적들을 한 번에 쓸어버리는 맛이 있다. 초반은 싱글로 진행되기 때문에 MMORPG 오픈 필드에서 칼로 몹들을 잡는 것이 아닌 총으로 몬스터들을 사냥을 하는 느낌도 든다.

퍼스트 디센던트 /게임와이 촬영

싱글 플레이를 마치고 나면 파티플레이는 물론, 생존과 방어 지역 퀘스트, 보스 레이드 매칭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함께 하는 재미도 있다. 캐릭터별로 특징도 뚜렷해서 파티 조합을 조화롭게 할 수 있다는점도 매력적이다.

이것이 '퍼스트 디센던트'의 가장 큰 묘미다. '배틀그라운드'는 모든 것이 초기화되어버리지만 이 게임은 슈팅과 MMORPG가 섞여 있어 계속 성장할 수 있고, 협력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예전 FPS로 MMORPG를 만드려는 시도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표현력이 부족했다. 오픈 필드 몹과 캐릭터를 그대로인데 검 대신 총으로만 바뀌니 맛이 안 났다. 원거리의 느낌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TPS의 느낌을 확실히 주면서도 MMORPG처럼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력했던 보스도 다시 돌아와 몰살시키는 묘미가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 /게임와이 촬영

반면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특징 없는 배경이나 다소 어색한 무빙은 당점으로 꼽힌다. 그래플링 훅을 공격에 활용한다던가 하는 보다 디테일한 보완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지난 테스트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느낌이 든다. 그새 완성도가 일취월장했을리는 없고 플랫폼의 차이가 큰가 보다.

PC와 콘솔 둘 다 즐겨보니 플스가 더 맛이 난다. 크로스 플랫폼이라 더 좋은 '퍼스트 디센던트'. 첫 느낌은 대박 정도는 아니다. 일단 글로벌에 내 놓을 만한 기본적인 퀄리티는 갖췄다고 본다.

아울러 과금 역시 한국식 매운 과금이 아닌 해외 패키지 게임의 일반적인 룰을 따를 것으로 보여 과금에 대한 큰 염려는 없어 보인다. 향후 이후 어떤 콘텐츠를 완성도 있게 선보일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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