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게임메카=류종화 기자] 요즘 최고 인기 콘텐츠를 꼽으라면 '최애의 아이'가 그래도 한 손 안에는 꾸준히 든다. 만화를 원작으로 인기를 얻다가 애니메이션이 대박을 터뜨렸고, 오는 11~12월에는 실사 드라마와 영화까지 개봉한다. 국내에서는 최애의 아이 젤리에 이어 빵까지 나왔으니, 상당히 롱런 중인 셈이다. 실사화가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역시 관심사인 가운데, 최애의 아이에 뒤늦게 입문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애의 아이의 최대 특징이라면, 역시 반짝이는 눈이다. 주로 캐릭터의 재능이 발현하는 부분에서 눈동자 안이 별처럼 빛난다. 눈이 빛나는 연출은 이전에도 다양한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써먹은 바 있다. 그러나 최애의 아이는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작품의 특성으로 승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이에 '빛나는 눈' 하면 최애의 아이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보다 먼저 반짝눈을 선보인 게임 캐릭터들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도 있겠다.
그리하여 오늘은 앞서 반짝눈을 드러내고 다녔던 게임 속 인물들을 한 자리에 모셨다. 최애의 아이 이전에 이들이 있었다... 라는 경의를 표하도록 하자. 아, 참고로 눈알전쟁이라 불리는 나루토 쪽 캐릭터들은 부득이하게 제외했다.
TOP 5. 그랜드체이스 모바일-소피아
그랜드체이스 모바일에 등장하는 소피아. '인기 폭발 마튜브 BJ'라는 설정에 걸맞게 범상치 않은 의상을 입고 있는데, 마치 최애의 아이에 나오는 MEM쵸 느낌도 난다. 일단은 19세지만 겉보기는 훨씬 어려보인다는 점도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내면까지 밝고 활발한 MEM쵸에 비해, 소피아의 밝은 모습은 가식적이라는 것 정도, 그리고 또 하나의 차이점이라면 역시 반짝이 눈이다.
살짝 반짝이는 정도에 그치는 MEM쵸와 달리, 소피아의 눈에는 커다란 반짝이 별이 박혀 있다. 그랜드체이스 캐릭터 대부분이 예쁜 반짝이 눈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선이 굵고 진한 반짝이를 박아넣은 모습이다. 저런 눈으로 인터넷 방송을 하며 시청자들과 눈을 마주친다니, 인기가 없을 수가 없다. 방송에서 대놓고 돈을 밝히는 속마음만 드러내지 않는다면 말이지.
TOP 4. 쿠키런: 킹덤-트위즐젤리맛 쿠키
쿠키런: 킹덤에 등장한 트위즐젤리맛 쿠키. 사이버펑크 스타일에 광기를 띈 소녀 콘셉트인데, 리그 오브 레전드의 징크스와 디자인이 흡사해 한동안 논란이 됐던 쿠키이기도 하다. 디자인 표절 논란 외에도 중세 판타지 기반인 쿠키런 킹덤과 미래적인 사이버펑크 풍 콘셉트가 안 어울린다는 말까지 들으며 꽤나 우여곡절이 많았다. 참고로 트위즐젤리라는 이름은 허쉬에서 생산하는 밧줄 형태 젤리 '트위즐러'를 형상화 한 것이다.
트위즐젤리맛 쿠키의 눈에는 커다란 민트색 별이 박혀 있는데, 이전까지 나왔던 쿠키런 시리즈 등장인물들의 눈이 단색이었던 것과 비교해 상당히 이질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다만 눈 특성의 경우 앞서 나온 파르페맛 젤리도 꽤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자랑했으며, 최애의 아이 덕에 반짝눈에 대한 저항도가 낮아진 지금은 무난무난하고 예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금 늦게 나왔다면 적어도 눈 디자인만큼은 비판이 적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TOP 3. 라테일-엔지니어
라테일에도 별을 눈에 박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공돌이 공순이 콘셉트의 엔지니어다. 1차 직업인 엔지니어 때부터 반짝이는 황금빛 별이 눈에 크게 박혀 있는데, 빛나는 재능이 개화 직전인 것처럼 보인다. 레벨 50을 찍고 2차 직업인 마이스터로 전직하면 이 별이 더욱 뚜렷해진다. 옛 3차 전직인 엔지스타로 가면 별이 거의 눈동자 전체를 채울 정도로 반짝눈이 되는데, 이쯤 되면 최애의 아이에 그대로 등장해도 손색 없을 정도다.
다만 수많은 현실 속 공돌이 공순이들이 점차 죽은 눈으로 변해가는 것처럼, 라테일 엔지니어들에게도 흑화 시기가 찾아온다. 신 3차 직업인 소디언, 그리고 각성 소디언으로 가면 이 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별이 사라진 우주엔 깊은 어둠만이 남게 되는데, 별이 사라진 소디언의 눈은 어둠으로 가득 찬 죽은 눈까진 아니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 그래도 가끔은 눈이 별로 가득찼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진다.
TOP 2. 뿌요뿌요-물고기 왕자
뿌요뿌요 시리즈에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원류가 퓨전 판타지 세계관 RPG인 '마도물어'이기에, 중세 판타지부터 일본 전통설화, 현대적 캐릭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인어, 마녀, 미노타우르스, 정령, 바니걸, 좀비, 프랑켄슈타인, 로봇, 사무라이, 닌자 등 그야말로 짬뽕 판타지의 정수를 보여준다. 그런 등장인물 중 하나가 바로 물고기 왕자다.
물고기 왕자는 원래는 인간 왕자님인데, 스토커처럼 쫒아다니는 오토모를 피해 물고기로 변장한 것이라고 한다. 마치 서양동화 개구리 왕자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굳이 키스를 해 주지 않아도 인간형으로 돌아오는 데는 무리가 없다. 그의 매력은 얼핏 여자아이로 오해할 만한 곱상한 외모와, 커다란 별이 박혀 있는 눈동자다. 이 눈은 추하다 싶은 물고기 형태일 때도 반짝임을 유지하는데, 오토모가 그렇게 쫒아다니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TOP 1.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마블러스 선데이
청춘 우마무스메들의 땀이 반짝이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도 반짝눈 캐릭터가 나온다. 작은 키와 트윈테일, '마블러스!'라는 감탄사가 특징인 마블러스 선데이다. 가히 긍정왕이라 불릴 만큼 항상 텐션 업 되어 있는 캐릭터인데, 커다란 갈색 눈동자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노란 별빛이 가득 들어차 있다. 눈을 반짝이며 각종 상황에 '마블러스!'를 외치는 모습에 플레이어도 저절로 기운을 얻을 정도.
특히 이런 반짝임이 배가될 때는 스킬 사용 시, 그리고 서포트 카드 일부 디자인이다. 반짝눈을 하고 승부복을 입은 채 춤을 출 때는 이게 우마무스메인가 최애의 아이 게임인가 헷갈릴 정도. 개인적으로는 SR 서포트 카드 '마블러스 대작전'이 가장 인상적인데, SR 카드 중 1티어라 불릴 만큼 성능도 좋아 SSR 카드를 뚫고 종종 사용되기도 한다. 물론 예뻐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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