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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에이펙스 레전드, 순위권 이탈 직전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07 19:00:17
조회 3976 추천 0 댓글 4
🔼 웹보드게임과 PC 클라이언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웹게임, 모바일, 콘솔)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재미 하나는 손색없다’는 평을 들으며 2019년 출시 직후부터 국내에서도 고정팬층을 확보하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던 에이펙스 레전드가 최근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간 에이펙스 레전드는 시즌 시작과 끝물에 오르내림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20위대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 역시 6월 중순까지는 이러한 흐름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7월 초에 40위대에 접어들었고, 이번 주에는 48위까지 하락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에이펙스 레전드가 40위대에 그친 것은 2020년 8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번 주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실제로 에이펙스 레전드는 치지직과 아프리카TV 양쪽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는데, 이 측면에서 하락세가 짙어졌다. 게임에 대한 관심이 축소되며, 온라인 게임방송에서도 경쟁자에 밀려났다고 볼 수 있다.

7월 초부터 에이펙스 레전드는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유저 민심이 극도로 악화됐다. 그 신호탄은 기존에는 플레이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었던 프리미엄 배틀패스를 무조건 현금으로만 구매하도록 변경한다고 발표했던 부분이지만, 이는 장기간 쌓여온 불만이 터지는 기폭제에 불과했다. 이를 계기로 삼아 장기간 지적에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핵과 서버 문제, 패치 때마다 발생하는 다수의 버그, 신규 유저를 끌어들이기에 다소 부족한 업데이트 방향성 등 게임 전반을 둘러싼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다시 조명된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에이펙스 레전드가 취향에 맞아서 장기간 플레이해온 유저 입장에서, ‘프리미엄 배틀패스 유료화’는 문제 개선 없이 수익만 추구하는 행태로 비춰졌다. 불만이 거세지자 EA는 배틀패스 개편을 철회한다고 밝혔으나, 이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기에 흔들린 여론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실제로 배틀패스 개편을 취소한다고 발표된 이후에도 에이펙스 레전드 스팀 동시 접속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인기순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에이펙스 레전드 22시즌 '쇼크웨이브'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부담은 줄었는데 사람이 없네, 블소 2주 연속 하락

지난 6월에 신규 및 복귀 유저를 겨냥한 ‘소울 피에스타’ 이벤트를 앞세워 20위대로 반등했던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약 두 달만에 30위대 중하위로 밀려났다. 특히 2주 연속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해 37위에 그쳤다. 소울 피에스타 자체에 대한 유저 평가는 꽤 긍정적이다. 특히 오랜만에 복귀했거나 새로 시작하는 유저 입장에서 유료 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던전을 돌 수 있을 정도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평이다.

이처럼 유저 유입을 위한 적절한 판이 깔렸음에도 사람이 적다는 부분이 아쉬운 지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블소 역시 호흡이 긴 MMORPG이기 때문에 신규 및 복귀 유저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중간단계에서 끌어줄 기존 유저들이 필요하다. 이를 겨냥해 원하는 유저끼리 사형과 사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이벤트도 열렸으나, 절대적인 수가 부족하여 공백을 채우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설계는 좋았으나 기반이 약해 무너진 셈이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퍼스트 디센던트가 2주 연속 하락해 24위에 그쳤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초기에 미려한 캐릭터 디자인과 ‘밸비런’ 등 유저들이 자주 활용하던 버그성 플레이를 막지 않겠다는 운영 등이 호평을 받으며 상승세를 탄 바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장시간 반복 플레이가 요구되는 파밍 등에 유저 다수가 피로감을 호소하며 다소 주춤한 상태다. 8월 말에 시작될 시즌 1에 답답함을 해소할 묘수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어서 천하제알상 거상이 3주 연속 상승해 29위까지 올랐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PC방 이용량이 증가했는데,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이 시작되는 7월 말부터 PC방 혜택을 포함한 이벤트를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한 것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세에 성수기를 겨냥한 주요 업데이트가 더해진다면 순위경쟁에도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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