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국내 통계법, 안 고치면 게임 질병코드 그대로 도입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05 19:19:00
조회 888 추천 0 댓글 4
🔼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 강유정 의원실)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지난 7월 15일 게임업계와 게이머의 눈길을 끄는 법안이 발의됐다. 유엔∙세계보건총회 등에서 산업∙질병∙사인과 관련한 국제표준분류를 기준으로 한국형 표준분류를 작성하도록 규정하는 현행 통계법을 개정하는 법안이다. 언뜻 보면 게임과는 관련 없어 보이지만, 여기에 포함되는 국내 표준분류 중 KCD(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가 있고, 이 KCD가 WHO의 ICD-11(국제질병분류)을 그대로 반영한다면 ‘게임 이용장애’는 국내에서도 질병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다.

이에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게임 이용장애가 포함된 ICD-11을 별도 논의 없이 그대로 국내에 수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22대 국회 초기에 통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 핵심은 KCD와 같은 한국형 표준분류를 작성할 때 국제표준분류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참고하도록 하되, 전문가∙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반영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ICD-11을 기반으로 할 KCD-10가 적용되는 시점은 2030년이 될 전망이다. 약 5년의 여유가 있는 이 시점에 법안을 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강유정 의원은 KCD 적용 과정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기간이 촉박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ICD를 국내 체계에 맞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통계청이 초안, 조정안, 잠정안, 최종안을 거친다. 이 과정 중 초안이 완성되는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 초안이 완성되면 그 이후로는 초안을 기준으로 계속 조정해가기 때문이다”라며 “통계청에서는 KCD-10 초안을 내년 10월에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안이 나오기까지 1년 남짓이 남은 것이다. 따라서 통계청이 초안을 내기 전에 개정안이 빠르게 심사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조속한 심사를 위해 이번에는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동료 의원과 적극 공조할 것이라 덧붙였다.

🔼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출처: 국회 공식 홈페이지)

아울러 지난 21대 국회에도 같은 법안이 발의됐으나 기간이 부족해 심사되지 못하고 폐기된 점도 고려했다. 강유정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는 개원한지 3년이 다 되어가던 2023년 2월 27일 발의됐다. 당연히 병목현상이 심했고, 2023년 말부터는 총선 체제로 넘어가면서 법안들이 제대로 심사되지 못했다. 이 개정안을 (22대 국회) 임기 초반에 발의한 것은 조속히 심사되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통계법을 근거로 한 KCD 작성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재 법 기준으로도 ICD를 그대로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 있다. 다만 과거 사례를 토대로 보면 2019년부터 운영 중인 민관협의체 결정과 무관하게, 법 개정이 없다면 게임 질병코드가 그대로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강 의원의 의견이다.

강유정 의원은 “과거 통계청 담당과인 통계기준과에 문의한 결과 ‘현재까지 ICD에 수록한 내용을 KCD에서 제외한 경우는 없다’라고 답변을 받았다”라며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통계청에서 말하는 ‘현재도 국내 여건을 고려해서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은 일종의 말장난과 같다. 더불어 현행법상으로도 국내 여건을 반영하여 운영 중이라면 그 내용을 해석함에 있어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보다 명확하게 법 개정을 하려는 것에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게임 질병코드’ 국내 도입에 대해 별도 대응이 없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를 지적했다. 강유정 의원은 해외의 ICD 반영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그러한 자료는 통상적으로 행정부에서 제공해야 한다”라며 “저희 의원실에서 지난 6월 10일 문체부에 ‘ICD-11 도입 또는 추진 중인 국가 현황 및 게임 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여부’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문체부에서는 ‘별도 자료를 보유∙관리하고 있지 않아 제출이 어렵다’고 답했다. 문체부는 게임 이용장애 국내도입을 반대하는 입장임에도 이 같은 기본적이고 중요한 자료를 지금까지도 조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정말 실망스러웠다”라며 조속한 자료 제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난 5월에 열린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모니터링 시연 및 유저간담회 현장에 참석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강유정 의원은 게임을 하며 ‘과몰입’과 같은 부정적인 현상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를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 말했다. 이 시점에서 게임산업 피해와 함께 살펴봐야 할 부분은 10년이 지난 후에야 없어진 ‘강제적 게임 셧다운제’가 폐기된 배경이다.

강 의원은 “당시 이 제도와 관련한 첨예한 쟁점은 ‘게임 과몰입’이었다”라며 “강제적 셧다운제가 폐지된 이유는 ‘게임이 지닌 과몰입성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과몰입에 빠져드는 과정에 대한 종합적이고 명확한 분석과 사회적 합의 없이 무조건 게임에 책임을 지우는 것은 비합리적이다’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게임 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논란 역시 이 맥락에서 살펴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강유정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는 문학과 영화를 주로 다뤘고, 게임도 ‘서사’가 중심이 된다는 공통점이 있어 예전부터 친근하게 느꼈다고 밝혔다. 다만 게임이 지니는 가치에 비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어 게이머와 게임업계 모두에게 실효성 있는 법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게임정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통계법 개정안을 발의한 이유 역시 사회적 합의 없이 질병으로 분류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강유정 의원은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규제와 술∙담배∙도박으로 취급하는 규제가 발전을 막고 있다. 그러면서도 선거철만 되면 현실성 부족한 포퓰리즘 정책이 나왔다”라며 “이용자와 업계 모두에게 실효성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이 필요하다. 22대 국회에서 불필요한 규제는 철폐하되, 이용자를 보호하고 산업이 건전하게 성장하기 위한 적절한 수위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 드린다”라고 말했다.

🔼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 강유정 의원실)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4738 커스텀의 영역 어디까지? '펄사' 마우스 커스텀 시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464 0
14737 펫 시스템 추가, 더 라그나로크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376 0
14736 엔씨소프트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사전예약 시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198 0
14735 G식백과 게임법 위헌 헌법소원, 21만 명 이상 참여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12277 0
14734 뱀서 개발사, 인디게임 퍼블리싱 본격 지원한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627 0
14733 캡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차기작 개발 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561 0
14732 미소녀들과의 오붓한 시간, DOA 미연시 나온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9 1143 0
14731 원작 보스 재등장, 발헤임 보드게임 펀딩 열린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9 733 0
14730 신듀얼리티: 에코 오브 에이다, 내년 1월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77 0
14729 강화된 팀 전술 'EA 스포츠 FC 25' 정식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85 0
14728 축구 전설 총출동, 넥슨 아이콘 매치 전석 매진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508 0
14727 남다른 뒤태, 퍼디 '얼티밋 프레이나' 10월에 온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30 0
14726 美 CA, 디지털 게임 ’구매‘와 ’사용 허가‘ 구분하라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3756 0
14725 엔씨소프트 '쓰론앤리버티' 글로벌 앞서 해보기 시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321 0
14724 특별한 피카츄 등장, '포켓몬 고 사파리 존: 인천' 개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375 0
14723 암호화폐돌 출격! 수집형게임 ‘코인무스메’ 11월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1230 0
14722 11주년 맞은 컴프매 LIVE 2024, 가을야구 이벤트 시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400 0
14721 ‘정직한 개발 마케팅 약속’ 더 데이 비포 개발사 복귀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548 0
14720 [이구동성] 게이머 지갑 텅텅 주의보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760 0
14719 크로노 트리거 느낌 RPG ‘쓰레드 오브 타임’ 공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538 0
14718 닌자 거북이가 월드 오브 워쉽 함장으로 등장한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217 0
14717 [오늘의 스팀] MS 플라이트 시뮬 신작, 묵직한 존재감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273 0
14716 캐시박스 가운데 둔 난투, 더 파이널스 시즌 4 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237 0
14715 하루에 10회, 블랙클로버 모바일 일일 보스전 오픈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33 0
14714 핑크빈, 메이플스토리M 8주년 기념 공연 준비 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246 0
14713 검은 해안 군도 개방, 명조 1.3 업데이트 실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366 0
14712 나혼렙 챔피언십, 본선 2차 티켓 판매 시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90 0
14711 컬트 오브 더 램 IP 실물 코믹스 ‘필그림’ 정식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247 0
14710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 ‘얀쿡크 선생님’ 컴백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609 0
14709 에픽세븐에 신규 월광 영웅 마도사 ‘하르세티’ 등장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406 0
14708 전체 확장팩 포함, 스타 1·2 게임패스 입점한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392 0
14707 토가가 된 키리코, 오버워치 2 ‘나히아’ 스킨 나온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1008 0
14706 검은 신화: 오공, 출시 1달 만에 2,000만 장 판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601 0
14705 해묵은 뇌관 '게임 검열' 국감 핵심으로 떠오르나?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426 0
14704 로스트아크X아우어베이커리 컬래버, 기념 패키지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388 0
14703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결국 내년 2월로 연기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993 0
14702 용녀 버전 프린세스 메이커? 드라플라인 공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358 0
14701 소니, PS5 Pro는 핵심 유저 위한 ‘풀 패키지’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9088 0
14700 무한 경공·즉시이동 등, 블소 리뉴얼 서버 정보 공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251 0
14699 엔씨, 오픈소스 기반 '라마 바르코' LLM 무료배포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92 0
14698 카카오게임즈, 프리코네 2,000일 기념 전시회 연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988 0
14697 21주년 맞이한 아스가르드, 복잡한 강화 고쳤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683 0
14696 칠대죄 그랜드 크로스, 묵시록의 4기사 열렸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210 0
14695 [순정남] 플탐 10분 내외, 충격적 반전 게임 TOP 5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275 0
14694 국산 액션게임 '데빌위딘 삿갓' 스위치판 정식 발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156 0
14693 ‘압긍’ 받은 디아풍 뱀서류, 홀 오브 토먼트 정식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414 0
14692 [오늘의 스팀] 엔씨 TL, 글로벌 출시 전 판매 급상승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506 0
14691 [포토] 궤적 시리즈 20주년 기념 팝업 스토어 현장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310 0
14690 몬헌 와일즈, PC 권장사양은 ‘RTX 4060’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1583 0
14689 엔씨 호연, 인텔·기가바이트와 컬래버 PC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197 0
뉴스 데이브레이크, 12월 10일 새 EP ‘세미콜론’ 컴백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