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집에서 잠을 자던 7살 여자 어린이가 이불째 납치돼 성폭행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조두순 사건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사건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범환 기자!

엽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요, 사건이 어떻게 발생한 겁니까?

[리포트]

사건이 발생한 것은 14호 태풍 덴빈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제 새벽이었습니다.

어제 아침 7시쯤 전남 나주에 사는 초등학교 1학년 7살 A양의 어머니는 딸이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덮고 자던 이불도 함께 사라졌는데요, 경찰은 납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찰 병력 160여 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습니다.

결국 1시간여 만에 A양을 발견했는데요,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영산강가 도로에서 이불을 안고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A양은 알몸이었고 성폭행을 당한 뒤였는데 대장 등이 파열된 참혹한 상태였습니다.

A양은 곧바로 성폭력센터에서 상담을 했는데 자다가 깨어보니 이불에 싸인 채 영산강 다리 아래로 끌려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용의자는 삼촌이니까 괜찮다며 A양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경찰이 수사본부를 차렸다는데요, 수사상황 전해주시죠?

[답변]

경찰은 A양의 몸에서 체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A양의 충격이 큰만큼 부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A양의 집은 1층 상가 건물로 유리문을 열면 밖에서 안을 볼 수 있는 형태인데 어제는 문을 잠그지 않고 잠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양의 어머니는 외출했다가 새벽 2시 반쯤에 들어왔는데 딸이 없어 아빠랑 자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집 주변 폐쇄회로TV를 분석하고 있지만 태풍 때문에 화질 상태가 나빠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집 안까지 들어와 대범하게 범행을 저지른 점으로 미뤄 같은 전과가 있는 사람의 범행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A양을 잘 아는 주변 인물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탐문수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