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부터는 편의상 음1순체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음1순,중2병 주의
보는 내내 영화에 등장하는 비스트가 어떤 의미일지 생각햇순
영화 제목부터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라고 생각햇으니깐...
그치만 저한테는 생각보다 어려운 영화엿고 오록스라는 짐승도 영화와는 별로 관련이 없는 것 같앗순
그래서 영화를 다 보고 아예 처음으로 돌아와서 cEE가 나에게 이 영화를 추천해 준 이유가 뭘까 하고 생각해봣순
cEE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건 외모나 돈 권력이 아니라 세상을 마주보는 용기라고 햇순
그리고 영화 말미에 오록스들이 쫓아올 때 내빼는 3명의 작은 재첩들과는 달리(어쩌면 재첩은 민물조개라서 염분에 이기지 못했기 때문일수도...ㄷㄷ)
멈춰서서 마주하는 허쉬퍼피를 보고 오록스라는 건...(굳이 끼워맞춘다면 정말 무엇이든 될 수 잇겟지만)
살아가면서 우리가 갖게 되는 여러가지 두려움이 아닐까 하고 생각햇순
그렇게 생각하니까 허쉬퍼피의 "넌 내 친구나 다름없어(you're my friend kind of)" 라는 말이 조금 이해가 되기도 햇순
살면서 그런 감정들을 피하고 억누르기만 하면 결코 넘어설 수 없으니... 때로는 그런 두려움들을 대면하고 인정하고 이겨내야 하는 것 아니겟순...
죽음에 관하여를 그린 작가들도 상실의 시대를 쓴 무라카미 하루키도 죽음은 멀리 잇는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일상에 존재하는 거라고 말햇던 것 처럼...
죽음뿐만 아니라 나를 흔드는 감정들도 결국 내 안에서 내가 안고가야 할 문제들이라고 생각하게 됏순...
영화를 처음 추천받고 나서는 이게 최루성 신파극은 아닐까 하고 조금 걱정햇고
다운받고 보기 시작한 초반부엔
이게 지구 온난화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다큐멘터리인가...?사전지식 없인 보기 힘든거 아냐?(cEE는 천재니깐 -ㅁ-...)
하고 걱정햇는데 다행히 그런건 아니엇순....
영화 배경은 장소를 따로 구한건지 아님 세트장을 만든건지 모르겟지만 되게 현실적이엇고 특히 태풍 때문에 물에 잠겻을때는 정말 리얼해보엿순..ㄷㄷ
허쉬퍼피랑 아빠 윙크도 연기가 되게 좋앗순...근데 허쉬퍼피 근육 보여주면서 돌고래소리 낼때는 좀 떄려주고 싶엇순 --;;;
허쉬퍼피 시선이 닿는 곳 마다 조금씩 다른 박자로 심장박동 소리가 들리는 연출도 좋앗구...
첨에 병아리 진흙탑 위에 올려놓는거 보고 그린마일같은건가 하고 생각햇순...ㄷㄷ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역시 오록스들이랑 허쉬퍼피랑 마주볼때랑 마지막에 허쉬퍼피가 굳은 표정으로 당차게 걸어나가는게 기억에 남순
그치만 영화 보는 내내 조금씩 어리둥절한 부분이 잇엇고...(영화 배경이 독자적인 세계인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인가에 관한거라든가)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 없이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게 조금 아쉬웟순
그리고 위에서도 적엇듯이 영화 전반적으로 어떤 장르라고 규정하기에는 부족한... 눈물샘을 자극하기는 하지만 뭔가 부족한듯하고
환경문제를 말하기에도 뭔가 좀 그런... 애매한 부분이 많앗던 것도 아쉬웟순
그치만 확실히 잘 만든 영화임에는 틀림없고 요즘 나오는 영화들처럼 감정을 강요하듯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서 좋앗순
아직도 아리송한 부분이 잇지만... 그래서 더 생각을 하게 되고 생각할수록 여운이 남는 그런 영화인 것 같순
이 영화를 보고 뭔가 내면의 문제들이 소용돌이 쳐서 사라져버리고 당장에 내가 변하지는 않앗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며 저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하순 티백을 찬물에 넣었을 때 천천히 우러나오는 것 처럼...
좋은 영화를 추천해준 cEE에게 감사하순 cEE를 위해서라도 조금 더 힘 내보도록 하겟순^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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