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 .

아르마 용병단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

이번만큼은 특별히 ' 왕의 군대 ' 로서 고용되었기 때문이다 .

센마이 토벌전 . 현재 센마이에는 임시로 마족들이 성을 짓고 점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

그 넓은 벌판이라는 지형적 특성을 고려할때 싸움은 전면전이 될 수 밖에 없었다 .

물론 , 희생도 많이 나올 것이고 . 그렇기 때문에 왕가는 용병단에게 이 일을 맡겼을 것이다 .

그리고 , 아무리 그래도 이것은 왕명 . 용병단의 신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전투였다 .

하지만 , 병사들에겐 그렇지만도 않았다 .

" 막막하군 "
" 진형이 너무 두터운걸 . "
" 이거 힘들겠어 "

가뜩이나 신체 조건과 그 수가 인간보다 좋은 조건에 있는 포워르였다 .

그런데 장애물도 없는 평지에서 , 포워르들은 성을 쌓고 있는 불리한 상황인만큼

용병단은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져있었다 .

" 크흠 .. 이번 전투에선 충차(공성전에서 성 문을 부술때 사용하는 도구)를 지킬수 있느냐가 관건이겠군 "
" 성문을 최대한 빨리 부숴야 해요 . 늦게 부술수록 피해는 늘어납니다 . "
" 아니 , 못 부수는 순간 우리는 전멸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 대장! 지시를! "

" 모두 대형을 갖춰! 돌격조는 엄호하고 엄호조는 돌격하라 ! "

" 돈 벌어보자 자식들아 !!!!!! "

" 아르마 ! " / " 아르마 ! " / " 아르마 ! "

주변 곳곳에서 엄청난 함성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 마치 함성으로 성을 부수기라도 하려는 듯 .

그 와중에 , 돌격조의 한복판에서 , 루크는 자신의 무기를 꽉 쥐고 있을 뿐이었다 .

" 어때 꼬마 , 대형 전투는 처음이라 떨리냐 ? "
" 그..그런거 아냐 ! "
" 그럼 뭐야 . 왜 그리 긴장해있어 . "
" 그냥 .. 에이씨 . 그래 . 무서워 ! "

남자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

" 다 그런거다 . 안 무서운 사람은 없어 . 무섭다는건 살고싶다는거다 . 살아봐 . "

루크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

그리고 , 돌격이 시작되었다 .

"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

돌격을 알리는 뿔 피리 소리 . 자세를 잡고있던 루크는 땅을 박차고 달렸다 .

먼저 돌격하는것은 기마병. 그 기마병에 이어져 들어가는 보병이 루크가 맞은 병대의 주 임무였다 .

빡!

「칵!!」

뻑!

「컥!!」

양손의 둔기를 한번씩 휘두를 때 마다 . 적의 단말마가 터져나왔다 .

사실 , 루크는 자신이 둔기를 휘두른다는 것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

그도 그럴것이 . 군마들이 일으키는 흙 먼지 속에서 . 튀어나오는 돌덩이에 맞아도 중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에서 .

적을 제대로 본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

하지만 , 루크는 " 본능 " 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 적을 찾아내고 , 내리찍었다 .

" 헤.. 이거 누님한테 혼나겠는걸 . "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 뒤에서 외침 소리가 들렸다 .

" 충차다 ! 충차를 끌고왔으니까 어서 활로를 열어 !!! "

말을 들은 즉시 , 루크는 옆으로 비켜서 길을 열은 후 , 자신도 충차의 뒤로 가서 충차를 밀었다 .

이것을 적의 성문에 부딪쳐서 성문을 부수어야 한다 . 이것은 임시 요새기 때문에 안쪽의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며

공격을 위해 성벽만 단단하게 쌓아 놓았을 것이다 . 라는것이 전략가들의 말이었다 .

그리고 루크는 그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

잠시 후 , 물밀듯 들어오는 적들을 내치고 , 드디어 성문 앞까지 가까이 가는 것에 성공했다 .

" 하나 ! " / " 둘 ! " / " 셋! "

쾅!!!!!!!!!!!

충차가 성문에 부딪치는 소리 . 하지만 일격에 부서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

자 다시 !!!!

" 하나 ! " / " 둘 ! " / " 셋! "

쾅!!!!!!!!!!!!

효과가 있었다 . 단 한번만 부딪친다면 . 다시 비슷한 거리에서 한 번만 부딪친다면 . 성문은 부서질 듯 보였다 .

그때였다 .

충차를 막기 위해 달려오는 스켈레톤들을 하나 하나 박살내고 있을 때 . 갑자기 앞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

" 오거다 !!!! 오거 전사야 !!!!! "

「쿠헬헬.. 죽기 싫은 놈 , 비켜라 .」

오거 전사는 거대한 망치로 앞의 병사들을 마치 장난감 날리듯 쳐내고 있었다 .

" 큭 , 뭐야 저거 . "
" 이봐 꼬맹이 ! 저녀석 해머에 맞으면 네 몸이어도 박살난다 ! 빨리 튀어 ! "
" 하지만 , 곧 성문이 부서져요 ! "
" 네 목숨이 더 중요하냐 성문이 더 중요하냐! 우린 용병이야! 산다면 기회는 있다 ! "

그리고 병사들은 하나 하나 퇴각하기 시작했다 . 하지만 , 그것도 잠시 . 대부분의 용병들은 오거 전사의 해머에 맞고 나가떨어졌다 .

「나 , 부순다 ! 」

루크는 참을 수 없었다 . 다 이긴 전쟁이었다 . 분명 성문만 부수면 , 집단 돌격이 특기인 아르마 용병단은

그 사이로 물밀듯이 들어가서 안의 적들을 도륙낼 수 있을 것이다 .

하지만 , 저 오거 전사 하나로 인해 , 잘못하면 모두 죽을 수 있는 상황으로까지 밀려나고 있었다 .  

" 해보자 ! "

*미소짓는 괴물 이야기 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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