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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멘마하 성의 여자들10. 에이사 - 탐색

스티스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0.14 00:48:42
조회 95 추천 0 댓글 2


10. 에이사 - 탐색



내가 가장 먼저 성의 메이드인 에이사를 무너뜨리기로 결정하자 폭칸은 크게 반응했다. 아마 가면을 쓰지 않았다면 크게 놀라는 표정이 보였을 것이다. 나는 나의 협력자가 되어줄 폭칸을 위해 설명을 해야 했다.

“에이사는 이 2층의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는 실질적인 담당자다. 너나 내가 에이사에게 원한을 품거나, 그녀에게 잘못은 없지만 이곳의 근본을 담당하고 있는 그녀를 처리하지 않고서는, 이용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행동에 큰 제약이 따를 거다. 정확히 말하면 내 계획은 그녀를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거지.”

내 설명을 듣고 폭칸은 가만히 있었다. 그것이 진지한 고민으로 생각되어 혹시 폭칸이 내 계획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어떡하나, 잠시 걱정이 되었다.

“좋아. 너, 똑똑하지? 그렇다면 나보단 네 생각에 따르는 게 좋을 거 같아. 협력하겠어. 먼저 내가 도와줄 수 있는 한에서 모두 도와주도록 할게.”

폭칸의 승낙을 얻었다는 사실에 일단 안심을 할 수 있었다. 이제는 폭칸으로부터 무엇을 얻을까, 그리고 폭칸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를 내게 물어볼 차례였다. 지금 이 심야에 당장 폭칸에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역시 정보겠지. 나는 폭칸에게 에이사에 대한 기본 정보를 물어보기로 생각했다.

“음... 그럼 일단 에이사에 관한 기본 정보를 가르쳐 받을까?”라고 말하고 있는 도중이었다. 갑작스레 뒤에서 우리를 향해 쏘아붙이는 날카로운 고함이 들렸다. 나는 목소리가 들려온 복도로 몸과 고개를 돌렸다. 그 고함은 나의 본능적인 공포를 유발시켰기 때문에 그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일지,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은 어떤 것인지 판단할 겨를이 없었다. 마치 어린 아이가 부모 몰래 나쁜 짓을 작당하다가 부모에게 들킨, 그런 격이었고 그것은 비유가 아닌 사실이라고 할 수 있었다.

복도의 실루엣으로 보이는 것은 어깨 뒤로 넘어가는 길고 고운 머리카락이었다. 그것은 뒤로 묶어 올린 머리를 푼 스티스니아이거나 샤르트 둘 중에 한 명이었다. 두 명 중 누구든 화장실을 가다가 우리를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었다.

나는 어쩔 줄을 모르고 온 몸에 잔뜩 힘을 넣은 채 가만히 서있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우리가 나쁜 짓을 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까.

“거기 누구야! 도망가지 않고 가만히 있는 걸 보니까 어지간히 베짱있는 녀석이구만!” 목소리의 주인공은 성큼성큼 우리가 있는 발코니로 걸어왔다. 그리고 달빛의 그녀의 얼굴을 비췄고 안대가 보임으로써 그녀가 경비대장 샤르트임을 알수 있었다. 잠을 자고 있다가 깨어났는지 파자마 차림이었다.

발코니 앞까지 다가온 그녀는 나를 한 번 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폭칸을 보자 폭칸에게 걸어갔다.

“뭐야, 소곤소곤 말하는 소리가 들리기에 도둑놈 두 명인 줄 알았더니 네놈이었구나. 근데 이상하다? 애완동물인 네놈이 말을 할 수가 있을 리가 없을 텐데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샤르트는 폭칸의 한 목을 잡아 올려 다른 한 손으로 폭칸의 배를 강타했다. 맨주먹으로 때린 것이긴 하지만 푸욱하고 폭칸의 배가 꺼지는 소리가 옆에 있는 내게까지 들렸다.

샤르트의 주먹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몇 번이고, 폭칸이 고통을 참지 못하고 신음을 내뱉을 때까지 폭칸의 배에 주먹을 꽂았다. 그리곤 바닥에 집어 던진 후 쓰러져 있는 폭칸의 몸을 발로 몇 번 걷어찼다.

“애완동물이면 주제를 알고 애완동물답게 있으란 말이야. 응?” 샤르트의 목소리는 경비대장으로서 공포가 서려 있었다.

그때쯤 복도에서 스티스니아가 나왔다. 이 소란에 잠을 깨서 급하게 나왔는지 잠옷인 네글리제 차림이었다. 무슨 일이냐고 묻는 그녀에게 샤르트는 폭칸이 말을 했다고 보고했고, 그 때문에 이번에 폭칸은 가면을 쓴 얼굴을 스티스니아의 발로 밟혀야 했다.

“폭칸, 몇 번이고 제가 말씀드렸을 텐데요. 당신은 짖기만 할 수 있는 애완동물이라고요. 아니면 제가 말로 가르쳤기 때문인가요? 그렇다면 동물은 역시 몸으로 맞아가며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군요.”

폭칸을 실컷 누르고 난 뒤 그녀는 이번에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 손으로 내가 쓰고 있는 안경을 빼앗으며 말했다.

“당신의 경우는 어쩔 수 없군요. 아직 제 성에 온지 처음일 뿐이고. 당신에게 잘못은 없겠죠. 당신에게 폭칸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은 자이언트가 잘못이겠죠. 샤르트?”

“예, 아가씨.”

“엣사를 깨워서 내 방으로 데려와요. 이 일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겠어요.”

스티스니아는 그 말을 남겨두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우리의 시선에서 완전히 멀어진 뒤에 샤르트가 움직였다.

“운이 좋구먼, 닥터. 첫날이니까 이렇게 끝난 줄 알아. 다음에 경비대장인 내 눈에 수상한 게 걸리면 끝장이니까”라고 말하며 샤르트는 엣사가 잠자고 있는 방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갔다. 물론 그 전에 내 배에 주먹을 한 방 꽂는 것을 잊지 않았다.

곧 잠자고 있던 에이사가 샤르트의 방식대로 잠을 깨는 단발마가 들려왔고 나는 그녀의 비참한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 내 방으로 돌아왔다. 내 방으로 돌아오기 전 발코니에 쓰러져 있는 폭칸의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 괜히 동정이 들어 폭칸을 돕는다면 그것이 또 폭칸에게 수모를 줄 것만 같았다.

내 방에 들어와 방문을 닫고 그 문에 등을 기대어 서서 잠시 한숨을 지었다.

‘기다리라고. 체벌이 필요한 건 너희들이니까.’

방 안에 섬뜩한 그림자가 아른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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