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갤백일장]티르 코네일

마비노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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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개' 끌고다닌 노인 "지인 먹이려고 죽였다". 작성자 : 야갤러

ㅎㄹㅇ(125.139) 2012.10.13 20:06:12

조회 73 추천 0 댓글 2

이런 촌동네에서 장사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한다.

하지만 분명 휴식을 위해만 이런 곳에 온다는 것은 상인으로서 손해를 볼 수 없다는 마음가짐에 크게 반하기 때문에,

일단은

이라고 할지 좋은 물건을 두어개 챙겨오고 말았다.

이것이 잘 한 일인지...

여기서 제 값을 받을지도 의문인데다, 분명 팔려고 하면 이런생각 저런생각에 제대로 쉬지도 못할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어느세 멀리 보이던 마을 당산나무까지 와버렸다.

사실은 조용히 있다 가기로 마음을 굳혔었다. 아무리 휴가로 왔다지만은 이런 촌구석 마을에 외지인이 오면 경계받기 마련이고,

분명 나는 편한 휴가를 보내지 못할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놈의 상인이라는 직업이 뭔지.

온 김에 마을 이장집에 들러 왔다고 인사라도 하면, 가져온 물건을 어떻게든 팔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당산나무 뒤편에 보이는 작은 집을 두들겼다.

"무슨 일이오?"

말은 집 안이 아니라 오히려 내 뒤에서 들려왔다.

"아,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휴가 차 이 마을에 오게 되었는데 인사라도 드릴겸 한번 찾아왔습니다."

갑자기 뒤에서 걸어온 말에 내심 놀랐지만 평정을 찾으면 최대한 좋게, 좋은 첫인상을 주도록 말했다.

상인에게 있어서는 필수라고도 할만하다.

"허허허. 그런가 휴가차 들렀다고? 이런 촌구석 마을에 볼게 뭐 있겠냐만은, 조용하고 맑은 곳이니 편히 있다 가시게나."

헌데 이상하게도 웃으며 환대해주는 이장의 얼굴은 영 좋지 못했다.

그래, 마치 몇일은 굶은 얼굴이었다.

걸으면서 본 마을은 풍년이라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였건만.

"이장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얼굴이 헤쓱하신 것이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신거 같습니다."

그러자 이장은 주저하듯 말해왔다.

"그래... 자네 말대로일세. 요새 제대로 된 것을 먹어본지가 오래야..."

[삐융!삐융!삐융!]

내 마음 속의 상인 싸이렌이 울렸다. 이것은, 분명, 팔 수 있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나는 혹여나 하여 준비해온 물건을 내 보였다.

반호르에서 아이데른을, 숀을 달래기가 얼마나 힘들었던지...

하지만 분명 여기서 그 뽕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 한번 보시라! 반호르산 특산 특상품! 이비와 에일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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