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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레드나이트 - 정의의 이름으로9

스티스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0.13 0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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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잡았다, 이놈!” 스티스니아가 배틀소드를 앞으로 겨누며 천천히 아시카스에게 다가갔다. 두 사이의 거리가 점점 좁아지기 시작했다.

“포기해라. 아시카스.” 마찬가지로 아시카스 뒤에 있던 레드나이트도 소울하베스터를 그의 등 뒤로 겨누며 천천히 접근했다.

하지만 곧 잡힐 것만 같은 아시카스는 제자리에서 꿈쩍도 않은 채 서있을 뿐이었다. 그는 제자리에서 질문을 던질 뿐이었다.

“레드나이트. 아니, 서로 이름을 알고 있는데 서로 불편하게 부를 것은 없겠죠. 구레드 씨. 한 가지 묻겠습니다.”

“뭐지? 아시카스?” 레드나이트는 그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잠시 놀랐다. 아시카스는 한때 스티스니아의 감식관으로서 일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스티스니아와 마찬가지로 레드나이트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이건 스티스니아, 당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당신들은 나를 범죄로서 잡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건 불공평한 처우라고 생각되는 군요.”

“으응? 뭐가 말이지? 죽기 전의 헛소리인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스티스니아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레드나이트, 당신이 현재 행하고 있는 범죄자의 처벌과 내가 행하고 있는 행동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당신이나 나나 정의라는 이름 아래 범죄자들을, 시민들을 처벌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너와 나는 목적의 행동 자체가 다르다. 나는 너 같이 자기만의 욕심을 채우려는 녀석과 아니다.” 레드나이트는 잠시 뜸을 들여 대답했다. 그런 그를 스티스니아는 한심스럽게 쳐다봤다.

“그렇다면 에안나는 무슨 잘못을 했기 때문에 당신에게 처벌을 받은 것입니까!” 아시카스의 언성이 갑자기 높아지는 바람에 스티스니아는 몸을 잠시 움츠렸다. 에안나, 확실히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이었다.

“에안나는, 어째서... 당신에게 벌을 받아야만, 아니 왜 구레드, 당신은 에안나를 벌한 것입니까! 그것이 당신의 자기만족이 아니라고 말할 셈입니까!? 지금 다른 사람의 일생을 빼앗아 놓고 당신은 정의를 외칠 생각입니까!? 대답해 보시죠! 영면하고 있는 에안나의 앞에서 자신을 정당화해보란 말입니다!”

레드나이트가 아시카스의 말에 대답을 못하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금 그가 말한 것은 스티스니아로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애초에 그가 감식관이었던 Dr.세크스와 관련이 있는 것조차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것을 듣고 그녀는 그도 역시 자기 착각에 빠져 사는 범죄자라고 비웃었다. 잠시 그녀가 그런 우월감에 젖어들 때였다.

“그런 범죄자를 앞에 두고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는 겁니까! 스티스니아! 당신이 나를 쫓아왔다면 그 이유는 똑같이 눈앞에 있는 레드나이트에게도 해당될 텐데요! 근데 지금 이건 무슨 꼴입니까? 치안담당관인 당신이 이 범죄자와 함께 저를 잡으려는 꼴은!”

“닥쳐!” 스티스니아는 그녀 자신도 모르게 고함이 튀어나왔다. “너, 너부터 잡은 후에 저 녀석도 잡아 줄 테니까!” 그녀의 말은 떨리고 있었다. 아시카스의 도발이 그녀에게 먹혀들었음은 확실해보였다.

“꼴불견이군요. 한때는 왕정 연금술사로서의 체통이 몸에 배어 있는 줄 알았지만 지금은 그저 저 남자의 꼭두각시일 뿐이군요. 크큭. 하긴 여자란 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겠죠.” 말을 마친 후 아시카스는 양 팔을 밖으로 벌려 크게 웃었다. 그의 날카롭고 찢어질 듯한 웃음이 좁은 밀실을 가득 채웠다.

“좋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나오신다면, 저 또한 당신들이 행하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행동하도록 하지요. 저를 막고 싶으시다면 먼저 여러분 자신부터 회개하셔야 할 겁니다.”

“네놈의 말은 듣지 않겠어!” 스티스니아가 결심을 한 듯 레드나이트를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바로 발을 떼어 아시카스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 전에 아시카스는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발이 바닥에서 떼어지기가 무섭게 아시카스는 그의 소매에서 무언가를 바닥에 내리쳤다. 짧은 순간에 비친 그것은 그가 던바튼 광장에서 도망갈 때 썼던 팔라라의 결정이었다.

“두 번은 안 통해!” 그것을 알아본 스티스니아는 한 팔로 눈을 가렸다. 잠시 앞이 안 보이겠지만 도망가는 아시카스 잡기에는 충분한 여유였다.

콰광!

터지는 소리와 함께 스티스니아의 눈을 가린 팔 위 아래로 밝은 빛이 펼쳐졌다. 그리고 강한 바람이 온 몸을 휘감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그녀의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바람을 느끼고 난 뒤, 그녀가 눈을 가리던 팔을 내리고 본 것은 어둠이었다.

“침착해라! 아시카스가 바람으로 던전의 촛불을 끈 거야!” 레드나이트가 어둠 속에서 외쳤다.

눈이 가려진 보스룸의 안쪽 방은 두 남자가 달리는 발걸음 소리로 울리기 시작했다. 하나는 아시카스가 비밀 통로를 찾아 빠져나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레드나이트가 이곳으로 들어왔던 비밀통로로 달려가 것이리라. 스티스니아는 멈춘 걸음을 뒷걸음질 쳐서 혹시 보스룸 쪽으로 도망갈지 모르는 아시카스를 견제하려고 했다. 그러나 곧 그녀의 등에 단단한 벽이 부딪히면서 그녀는 어느새 입구가 막혔다는 것을 깨달았다.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고 방에 촛불이 들어왔다. 던전의 조명은 마법으로 반영구적으로 빛나는 촛불로 해결하고 있었기 때문에 잠시 촛불이 꺼지는 일이 있더라도 이내 불이 들어오게 되어 있었다.

밝아진 방 안으로 보이는 것은 벽을 한 손으로 짚으며 걷고 있는 레드나이트였다.

“뭐하는 거야?” 그것을 보며 스티스니아는 그를 놓쳤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칼을 허리춤에 다시 꽂아 넣었다

“비밀 통로가 한 개가 아니었던 모양이야. 아무래도 다른 곳으로 빠져나간 모양이군.” 그렇게 말하면서도 레드나이트는 여전히 한손으로 벽을 두드리며 방 안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어느새 여신상을 뒤로 하여 넘어가고 있었다. 그 뒤를 스티스니아가 걸어서 따라갔다.

여신상의 뒤로는 또 다른 방으로 이어지는 입구가 존재하고 있었다. 레드나이트는 스티스니아를 기다린 후, 함께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곳 모습이 그들의 눈에 펼쳐짐과 동시에 방 어디선가 아시카스의 웃음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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