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솔직히 다들 예상 못했지? 근데 말야, 이게 단순한 실력이 아니라 홍명보 감독의 큰 그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 이건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92라인' 파벌을 깨부수고, 세대교체의 명분을 만들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었다고 본다.

일단, 92라인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손흥민을 중심으로 나이 많은 선수들끼리의 그들만의 리그, 즉 파벌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 그 안에 속한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영향력이 꽤 큰 편인데, 문제는 이게 실력과는 별개로 분위기 장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거야. 92라인이 너무 중심에 있다 보니 젊은 선수들이 위축되고, 그동안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던 거지.

홍명보 감독, 그걸 모를 리 없잖아? 이번 팔레스타인전에서 일부러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건, 그 파벌을 깨기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커. 무승부로 인해 언론과 팬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자연스럽게 92라인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됐어. 그리고 그게 바로 홍 감독이 원한 그림이 아닐까? 결국 홍 감독은 이번 무승부를 통해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확보한 셈이지.

홍명보 감독은 항상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그는 과거에도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왔어. 이번에도 단순히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했다고 무능하다고 볼 게 아니라, 오히려 92라인을 몰아내고 젊은 선수들로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보는 게 맞을 거야.

그래서 결론은?
이 무승부는 실패가 아니라, 다 계획된 일이었다. 이제 우리는 홍명보 감독이 그린 그림을 지켜볼 준비를 해야 한다. 92라인이 깨지고, 젊은 피가 대표팀을 이끄는 그날이 올 테니까. 세대교체는 이미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