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나의 수비
어제 포르투갈 vs 가나 본 사람이면 느끼겠지만 가나의 수비는 한계가 명확함
일단 전반전에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걸어잠그는 수비를 선택했는데
딱히 수비 전술적으로나 선수들 역량적으로나 좋았다고 느낀 부분은 단 한 개도 없었음
그럼에도 포르투갈이 전반전에 지지부진했던 건 그냥... 걸어잠그는 수비니까 그랬다고 생각함
다만 후반전 돼서 문제가 된 게 뭐냐면
A. 아이유가 골 넣고 1대1 되면서 라인 좀 끌어올리니까 뒷공간이 진짜 허벌 수준으로 뚫려버림
라인을 끌어올려도 뒷공간은 철저히 지켜야 되는데 그러질 못한다는 거임
특히 가나 동점골 넣은지 얼마 안 돼서 금방 펠릭스, 레앙 득점하는 장면만 봐도 느껴질 듯
그냥 수비가 조직적으로나 역량적으로나 딸리는 건 확실함
그나마 가나가 생각하기엔 H조에서 가장 만만한 상대가 대한민국일 테니까 어떤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올진 모르겠지만
텐션, 혹은 저들이 얼마나 급한지에 따라 경기 90분 중 어느 시점에 뒷공간이 나는 시점이 생길 거고
그걸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함
유일한 걱정은 대한민국 공격수들의 최근 골 결정력...인데 이건 당일날 가봐야 안다고 생각함
2. 가나의 공격
일단 중원 싸움에서는 무조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게
진짜 가나는 토마스 파티 하나 지워지니까 중원이 힘도 못 쓰더라
뭐 애초에 상대가 포르투갈이기도 했지만.
일단 어제 상대했던 벤탄쿠르 발베르데보다는 훨씬 중원 싸움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됨
문제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역습?인데
역습이라기보다는 그냥 진짜 내내 못하다가 갑자기 존나 반짝하고 다 같이 잘할 때가 많음
애초에 아프리카 축구팀이 텐션에 따라 실력 폭이 크긴 큼
일단 우루과이전보다는 수월한 경기가 예상되지만 수비가 느긋하게 풀어져선 안 된다고 생각함.
긴장만 잘하고 준비만 잘하면 오늘 우루과이 누녜스 삭제시킨 것처럼 가나 공격도 수 못 쓸 거임
3. 네티즌들
개인적으로 나는 경기 끝나고 유효슈팅이 0개라 욕할 사람들 존나 많을 줄 알았는데
디시도 그렇고 펨코(펨코충 아니다 씨발 반응만 보러 감)도 그렇고 유튜브도 그렇고
다들 너무 잘하고 고생했다 잘해서 아쉬운 경기는 처음이었다 이런 분위기라
솔직히 좀 놀라긴 놀랐음 경기를 좆으로 본 건 아니구나 해서
개인적으로 지금 가나전 앞두고 가나 상대로 알제리 꼴 날 거라고 생각하는 건
그냥 셋 중 하나라 생각함
- 우루과이전 직전처럼 미리 진다고 밑밥 깔아놔야
나중에 진짜 져도 "봐봐~ 졌잖아? 난 알고 있었어~"하고 쿨찐 짓할라는 애들
- 그냥 딴 애들 기분 나쁘게 어그로 끄는 거
- 축알못 (진지하게 축구 평소에 안 보고 월드컵만 보는 애들보다도 축구를 모르는 거임)
이거 세 개 아니면은 그냥 정신병자라고 생각하고
첫 번째 애들은 솔직히 심정이 제일 이해 가긴 하는데 그냥 시원하게 선수들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한국이 잘하기를 바라는데 한국이 진다고 누가 욕하거나 놀리는 것도 아니잖아
한국 사람이 한국 응원하는 게 당연한 건데
그냥 우루과이전 전에도 한국이 질 거 같다고 저러는 애들 존나 많았는데 그냥 한국 털릴 거라고 하면서 유쾌한 척하는 것보다
차라리 진짜 속마음대로 한국이 잘하길 비는 게 더 쿨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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