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눈팅과 리풀만 열심(!)히 했었는데 과감하게 기갤에 데뷔신고 드립니다.
사진 찍는 스킬도 없고(각도 무시, 조명무시, 줌인 줌아웃 모두 무시) 예전에 올림푸스 카메라,
그리고 일회용 코닥 카메라 찍던 그 기술 그대로 디카 찍습니다.
제가 워낙 기계치라 메뉴얼 읽는 거 잘 못하고 읽더라도 적용을 못하는, 그야말로 기계류와는
가까워질래야 가까워질 수 없는 그런 참으로 아행행한 사이입니다.

이 사진들은 작년 6월 경의 사진으로 청담동 \'원스인어블루문\' 에서 있었던
클래식아티스트(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 안트리오)와 재즈아티스트(수지 서)의
새앨범 쇼케이스 초청받아 가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알흠다웠던 테이블 세팅, 하늘색 리본, 로맨틱한 캔들, 금색 커버의 카다로그와 브로셔들,
그리고 모두 조화를 잘 이루었던 연어샐러드, 안심스테이크, 그리고 생크림을 얹은 딸기 까지..
쇼케이스가 아닌 마치 연인과의 데이트에 적합한 테이블 세팅과 메뉴였던 것 같았어요.
그리고 지금 이름은 까먹었지만 분위기와 잘 맞았던 칠레산 멜롯 와인두.

잦은 영화 촬영과 드라마 촬영 협찬 장소로 극장에서, TV 브라운관 통해 자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 이곳은 특별한 날에는 예약 없이는 힘들다고 하던데..
칵테일 종류가 다양하고 음식은 맛있지만 그만큼 값도 후덜덜...

재즈 음악 좋아하시는 분은 한번쯤 가봄직 하지만 격식이라는 거추장스러운 것을 무시하고
어깨힘도 좀 빼고 편하게 맥주마시면서 라이브 음악 즐길 수 있는 곳이 좀더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허접한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꽃샘추위가 쉽사리 물러가지 않을거라 하네요, 모두들 감기+황사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