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기 친구 놈 하나가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제 또래 친구들도 이젠 결혼한, 하는 친구들이 안한 친구들보다 많아진지 오래입니다. 11월달에 결혼하는 친구가 한명 더 늘어서 2명이 되는군요. 어찌됐건 결혼 전에 같이 식사나 하자고 해서 종각에서 모였습니다. 일단 식사를 하러 들어간 곳이 보신각 뒤에 있는 영풍갈비란 곳이었습니다. 처음엔 갈매기살 부터 시작해 봅니다. 갈매기살 3인분 반찬들 세팅 들어갑니다. 배고픈 친구때문에 계란찜은 내려놓기가 무섭게 손이갑니다. 저 뒤에 양념게장도 있었는데 반찬들 다 무난했습니다. 갈매기살에 신림동 고바우집 같은 포스는 없었습니다. 그냥 저냥 갈매기살입니다. 그래도 다들 배고파서 인기만발이었어요. ^^; 갈매기살 뚝딱 해치우고 돼지갈비도 시켜봤습니다. 뼈가 있는거 봐서는 돼지갈비 맞는거 같은데 고기모양을 보니 돼지갈비가 아닌거 같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거 일수도 있겠지만 등심이나 다리살 같아보이네요. 계란찜 추가 의심은 그대로 두고 열심히 익혀 먹었습니다. 친구들은 잘만 먹던데요. ^^; 고기도 어느 정도 먹고 해서 자리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맥주 한잔 하러 무교동쪽으로 올라가서 텍사스를 가려했는데 밖은 물론이고 안쪽까지 만원이더군요. 발걸음을 옮겨 파이낸스타워에 있는 아사히로 갔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친구가 인심써서 아사히피쳐를 시키는군요. 너무 비싸 시킬 엄두가 안났거든요. ^^; 아사히 맥주 맛있어요. ㅡ ㅜ乃 인원이 많아서 한잔씩 돌리니까 끝나더군요. 맥주 아껴 마시는 동안 안주도 나와줍니다. 늦게 온 친구들 식사대용으로 시켰던 오코나미야끼 위에 가쯔오부시는 괜찮았는데 밑에 반죽 부분이 너무 질더군요. 여기 안주가 괜찮다는 친구 말이 무색해질 정도였어요. 그래도 남는건 없었습니다. ;; 추가 맥주는 레드락 아사히 맛있지만 너무 비싸요. 일반 맥주랑 거의 3배차이라니...ㄷㄷㄷ 집이 먼 신랑, 신부때문에 좀 일찍 파했습니다. 나오면서 간판샷 결혼하는 친구랑 신부도 같이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아주 화기애애하면서 험악한 분위기였었죠. ;; 아시잖아요? 결혼전에 모든 얘기는 솔직하게 다 풀어놔야 한다는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