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 상중에는 차례를 지내지 않는지라 이번 추석은 좀 썰렁했습니다. 성묘도 할아버지 생신이 추석 다음날이라 그날 가기로 했죠. 간만에 아니 평생 처음^^; 추석 당일에 늦잠을 자고 오후에는 포천 외가댁 나들이를 했습니다. 포천은 선산, 외가댁이 있는 곳이라 어렸을때부터 아주 자주 다니는 곳입니다. 외가댁이 고일리라는 곳인데 아도니스 골프장이 들어오고 나서 동네가 아주 망가져버렸습니다. 어렸을때 참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이었는데   지금 몇 가구 남지 않아 더 아련한 장소가 되어버렸네요. 외가댁에서 풍경사진 찍어봤어요. 앞에가 골프장이라 부속 건물들입니다. 외가 옆에는 큰 바위들이 있는데 어렸을때 올라가서 자주 놀던곳이죠. 마을 전경이 쏙 들어오는 곳입니다. 지금은 너무 커버려서 바위가 줄어든 듯한 느낌이에요.^^; 뒷산에 밤나무가 지천이라 이맘때면 밤 주으러 다녀요. 간만에 외가 친척들이랑 얘기도 하고..물론 결혼 얘기가 빠질 수 없죠. -_- 맛있는 음식들 같이 먹었습니다. 날도 좋고 시원해서 밖에다 평상 펴 놓고 먹었어요. 이날 메인은 방금 잡아 무쳐내온 닭무침입니다. 알을 품고 있었던 암닭이어서 닭알이 들어있네요. 잠시 닭알에 묵념을....^^; 참기름내 솔솔~ 야들야들 정말 맛있습니다. 사람이 여럿이라 다른 접시에 담아 나눠봅니다. 직접 담그셨다는 복분자주가 빠질 수 없죠. 캬하~ 쓸데도 없는데(?) 먹어서 뭐해요? 하니까... 이런건 미리 저장해 놓는거라시군요. ㅎㅎ 네네~ 열심히 먹었습니다. ;; 복분자는 좀 찐해서 메뉴를 살구주로 바꿨습니다. 잘 익어서 달달하니 맛있더군요. 살구주라 살살 녹아요~ -_- 운전해야해서 조금만 마실려고 했는데 잔을 놓을수가 없더군요. ^^; 겉절이 굿~ 乃 강아쥐 한마리 얼정얼정~ 눈빛이...ㅋ 5년 묵은 고추장입니다. 담은 그릇이 거시기하지만 정말 맛있어요. @ @乃 텃밭에서 따온 풋고추를 푹! 찍어 먹으면 이것도 별미에요. 아까보다 더 불쌍한 표정.....크~ 그냥 지나칠 수 없겠군요. 먹는게 닭인지라 닭뼈 발라내고 몇 점 주니까 좋아하네요. 잘 먹고 주변 좀 돌아봅니다. 오호~ 표주박이로군요. 덜 말랐는지 생각보다 무거워요. 어디서 딴건가 했더니 한쪽에 덩쿨이 있었습니다. 나름 S라인~ 상체가 좀 부실하네요. ㅡ,.ㅡ 계속 뻗어 나갑니다. 어느새 추석 달도 떠오릅니다. 그리고 닭죽 등장... 이모님이 전복국물도 넣어서 진국이라고 하시네요. 정말 진한게 맛있었어요. 아이 좋아~ ^^; 간만에 외가댁 와서 참 좋았습니다. 결혼 얘기야 매번 듣는 얘기지만....뭐 명절 기분나는 한 부분이기도 하죠. ^^; 자~ 내일부터 다시 출근인데 쉽게 적을될런지 걱정입니다. 다들 직장 복귀하시고 좋은 한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