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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昱]일본여행 식사기 1

成昱 2006.07.24 10:47:03
조회 5141 추천 0 댓글 20

안녕하세요 잠깐 뜸했죠. 일본에 놀러갔다왔어요. 방학도 되고 해서, 이 때 안 다니면 언제 다니랴 하는 마음에, & 지인이 좋은 호텔 싸게 묵을 수 있는 행운을 제공해 주어서, 고베/교토/오사카 갔다왔습죠. 근데... 역시 오래된 도시는 돌아다니기 넘 힘들어요. 짧은 시간 뿐이라, 가서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고생도 많이 하고, 그 때문인지 돌아와서는 장염에 걸려서, 매우 인상적일 수 밖에 없는! 여행이 되었답니다. 제 생각에는 교토에만 한 일주일정도 묵어도 충분히 좋은 여행이 될 듯 싶더라고요. (하지만 가보면 또 욕심이 생겨서 분명히 돌아다니겠죠) 잡설이 길었어요. 고베에 갔으니 그 유명한 고베규(神戶牛)를 먹어야죠. 상당히 큰 돈이었으나, 두 눈 감고 언제 또 먹어보겠냐하는 생각에 정식으로 시켰습니다. (이름은 원기를 북돋아주는 솰라솰라 정식이었는데 역시 일본어가 짧아서...-_-) (내용이 전반적으로 기력을 보해주는 것들이었지요.) 먼저 세팅샷 (생각같아서는 뒤의 불판을 열고 구워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으나... 고베규... 미친 듯이 비싸요. OTL) 우리나라에서도 '쯔끼다시'라고 부르고 일본 사람들도 '쯔끼다시'라고 부르던 것. 왼쪽부터 오징어무침/아보카도/아스파라거스 예요. 오징어무침이 무척 맛있어서 더 달라고 하고 싶었으나 언어가 딸려서 OTL. 드디어 나왔어요. 이것은 혀사시미이죠. 혀사시미는 익히거나 생것이거나 혀맛이 납니다. 입에 넣고 씹으면 혀가 두 개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무리 먹어도 쉽게 친해지지 않죠. 와와!!!! 드디어 고베규사시미!!!! 어흥어흥~ 호랑이가 되고 싶어요. 정말, 굉~장히 맛있다고 밖에 표현하지 못해서 표현력의 한계를 절실하게 느낍니다.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똑떨어져서 느끼하지도 퍽퍽하지도 않고 비린내나 잡맛은 없고 깔끔한 소고기의 정제된 맛이랄까. 저도 안 익은 소고기 좀 먹어봤는데, 어휴어휴 이건 진짜 대박이었어요. 하지만 양이 너무 적어서.... 즙을 짜서 먹다시피... 마지막까지 잘근잘근 씹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각종 생선들이 나왔어요. 여기 있는 놈들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맛이었지만, 앞에서 먹은 소고기의 충격이 워낙 강해서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이것은 각종 야채구이에 장어튀김을 곁들인 것. 소스가 맛있었고, 야채를 잘 구워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참치를 살짝 구운 것(이름을 까먹었다.)과 곁들인 샐러드. 이것역시 소스맛이 굿굿. 밑에 양파가 깔려있는데 양파랑 참치도 무척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정점. 화로가 나와 주시고, 구울 거리 등장. 소, 닭, 오징어, 작은생선, 연어, 피망, 일본고추(끈끈한 것 있죠) 이렇게 나왔어요. 개인적으로는 소 제외한 나머지 것들 다 없애고 소고기 한점씩만 더 줬으면... 하는 소원이. 정말 때깔이 장난이 아니죠. 하지만 1인당 달랑 한점씩. 정말 조금씩 조금씩 빨아먹어야겠다. 한입샷은 흔들리게 마련이라고 스스로 위안해봅니다. 어쨋거나 간에 소고기는 겉만 익으면 다 익은 거죠. 저 상태에서 조금씩조금씩 뜯어먹었습니다. (추해... 하지만 아까워..) 이 시점에서 맥주도 한잔 마셔줘야겠고. (컵이 토기였는데 독특하기도 하고, 맛도 나는 것 같고...) 이제 식사의 마지막. 소면. 어익후 이집에서 많이 주는 건 이것 밖에 없구나. 느무 많아서 결국 다 못 먹고 남겼어요. 간장 적셔서 한번 더. 우리나라 간장보다 좀 더 짠 맛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후식. 유자 아이스크림과, 유자무스입니다. 맛은 뭐 별로... -_- 여기까지가 고베규 원기충천 정식(내 맘대로 붙인 이름)입니다. 다음편에 또 다른 먹거리 올릴께요. (이날 일본은 정말 미친 듯이 더워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어요. 게다가 고베는 항구도시라서 찝찌름하고 축축하기 까지 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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