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昱]손 큰 아줌마의 식탁

기타음식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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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먹은 굴 국밥 10년 단골 이에요 작성자 : ㅇㅇ

成昱 2006.07.09 18:00:22

조회 4981 추천 0 댓글 36

장마인데 어찌된 일로 마트에서 오이를 8개에 1500원에 팔았다. 무우는 2개에 1350원에 팔았다. 앗싸~! 엄마가 지인이 선물주셨다면서 각종 야채들을 셋트로 주셨다. 앗싸~! 다 들고 왔는데... 앗참! 우리집은 식구가 없지. (깍두기나 오이소박이 같은 거 담글 줄 모른다.) 또 피클...

냉장고 안에 지난 번에 담근 피클 그대로 남아있는데. -_- 참고로 구석에 보이는 '아삭이고추' . 비싸서 못 사다가 엄마한테서 얻어왔는데, 먹을 땐 괜찮은데 썰고 있으면 매운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마루에 있는 남편이 에취에취 재채기를 했다. 맨손으로 다듬었으니 당연히 손가락이 막 맵다.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손가락이 화끈화끈하다. 희생된 나의 엄지

얼룩지고 부푼 손가락이... ㅜ_ㅡ 마트에서 야간할인으로 불고기감을 싸게 팔았다. 앗싸!! 이게 반이다. -_-

냉장고 안에 버섯이 많이 남아있었다. 불고기 해먹자. 나는 그저 '조금씩' 꺼내 담았을 뿐이다.

남편햏이 보고 '아하하' 웃었다. 마지막 자투리로 남은 당면을 물에 불리고

재료들을 합체했다.

두둥- 넘치겠다. 감이 안 오신다고?

수북하다. (3인분... -_- 4인분?) 어쨋건 잘 끓였다. (중간에 넘쳤다. 앗차!! 가스렌지에 눌은 국물 청소한다고 세제 뿌려놓고 잊고 있었다.-_-) 아무 생각없이 샐러드를 만들려고 양상추를 뜯기 시작했다. ... 잠시 무아지경... 허그덩. 내가 언제 이만큼을 다 뜯었냐. 작은 그릇에 안 담아져서 안 쓰던 큰 그릇을 꺼냈다.

어쨋건 저녁 먹자. 얻어온 브로콜리도 데치고

밥이랑 같이

전골도 한그릇 떠서

냠냠. 앗참, 국자 자랑 ㅋㅋ

그릇이랑 셋트로 산 국자인데 요긴하기도 하고 무척 예뻐서 좋아한다. 어쨋건, 잘 먹었습니다~~~ " 불고기전골 3인분 공기밥 두 그릇 3만8천원입니다~" 음식 사진은 아니지만...

예전에 친구한테 파키라 화분을 선물받았는데 2년 정도 지난 어느날 뿌리랑 줄기가 썩기 시작했다. 남은 게 줄기 두 개 뿐이라 정리해서 물에 넣어뒀더니 다시 이렇게 살아났다. 자연은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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