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 할머니냉면

작년 9월쯤인가. 청량리 할머니냉면집이 선릉역에 분점을 냈다는 소문을 듣고 가봐야지 생각한게 어언 8개월.
드디어 오늘 점심 시간에 큰 맘먹고 (한 15분 걸어야 하거든요. 왔다갔다만 30분~! ㅠ.ㅠ) 가 보았죠.
사실 분점은 아니고 대박집/쪽박집 모 그 프로에서 청량리할머니냉면집이 대박집으로 이 선릉역 냉면집에 기술을 전수한거래요.

#1 : 역에서 좀 걸어야해요.
선릉역 1번출구 우리은행 우회전→편의점 좌회전→왕등갈비 우회전 모 요정도.

#2 : 청량리보다 500원씩 비싸네요. 5자를 고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나중에 올렸나봐요.
청량리처럼 시장통이 아니니 모 동네 특성상 이 정도도 양호하다고 생각해요.

#3 : 겨자, 식초, 설탕, 양념장.
신천 해주냉면처럼 뜨거운 육수를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데 단렌즈라 좌절이예요. 사진을 못 찍었단 얘기죠. ㅠ.ㅠ

#4 : 곱빼기를 주문했습니다. 곱빼기는 반쪽짜리 계란이 아닌 한 알을 통째로 주는군요.
기본 양념장이 조금 적은 느낌이 들지만 모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양념장을 추가로 넣으면 그만.

#5 : 많이 보던 주전자의 냉육수가 함께 등장합니다.
요 냉육수로 개인 취향에 맞게 비냉과 물냉의 세계를 각자 조절하는거죠.

#6 : 외관이나 맛도 청량리의 그것과 거의 동일합니다.

#7 : 냉육수를 좀 자작하게 부어 보았습니다.

양념장이 좀 적은 것 같아 두 번을 더 추가로 넣었습니다. 으아~! 역시 맵군요. OTL
물론 매운맛의 임펙트는 충분히 있었지만 청량리쪽 포스가 좀 더 강하다고 생각되더라구요.
가게 내부가 그닥 큰 편은 아니고 점심시간이여서 그랬겠지만 사람들로 바글바글.
하여간 회사 지척에서 청량리냉면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즐겁고도 남을 일입니다.

이상. 퐁퐁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