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퍼석퍼석해지기 시작한 사과를 그냥 깎아먹자니 맛없을 듯 싶어서 애플칩을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 1.사과를 얇게 썬다. 2.오븐에 굽는다. 하지만 간단한 것일수록 만들기는 어려운 법. 세번 홀라당 태워먹고 두번은 사과말랭이를 만든 다음 마지막에 겨우 성공했습니다. 관건은 사과를 얼마나 얇고 균등한 두께로 썰어주느냐.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온에서 오랫동안 가열할 것이더군요. 사과의 두께는 뒷쪽의 칼날이 비칠정도로 얇게 썰어주고, 두께도 거의 일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열하기 전에 수분제거작업을 위해서 설탕을 뿌려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재어뒀다가 키친타올로 꾹꾹 눌러 물기를 최대한 빼냅니다. 가열은 8~90도 오븐에서 3시간 반정도. 이렇게 하니까 바삭바삭한 애플칩이 완성되더군요. 문제는 오븐 한판에 구워낼 수 있는 사과의 양이 딱 반개 분량 -_-; 하루 종일 구워야 한봉지 만들겠네요... 물론 맛은 있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