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때 케임브리지 수학시절 친구와 피자를 먹었습니다 모처럼 피자를 먹으니 참 맛있더군요 사실 제가 보기와는 다르게 서민적인 음식들도 좋아한답니다 ^^ 그리고 여유가 있어서 잠시 교X문고를 방문(visit)했습니다 서점에 들어서자 배가 불러오더군요 사실 밥 안먹고 책만 봐도 배부른 성격이라...^^ 여기저기 둘러보던 차에 케인즈의 저서가 눈에 확 들어와버렸습니다...물론 원서...^^ 순간 케인즈에 심취해 있던 시절이 막 떠오르더군요. 그 당시 단지 케인즈가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케임브리지행을 결심한 저였습니다 사실 하버드 학장들이랑 총장이 교대로 뉴욕 Bronxville 저희집까지 찾아와서 끈질긴 구애의 손짓을 보내는 바람에 난처하기도 했지만 저는 정중히 거절해버렸습니다. 하고 싶은 건 꼭 해야하는 성격이라...^^ 그 길로 바로 케임브리지로 가서 1년정도 수학했었지요 그 당시 저는 케인즈가 마셨던 공기와 같은 공기를 호흡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 혹시 여러분들 중에 저를 머리 좋고 공부만 잘하는 키크고 잘 생긴 범생이로만 오해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런 생각일랑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사실은 거의 스포츠광이거든요 ^^ 주말이면 동네 축구장에 들러 내기 게임을 하곤 했는데 그 때 알게된 동네 형이 베컴 형(brother)입니다. 요즘 보니 훌륭한 선수가 되어 있더군요 ^^ 사실 저랑 베컴형은 서로 눈빛만 봐도 모든게 통하는 사이거든요 ^^ 둘이 콤비플레이를 펼치면 거의 일방적인 유린이었습니다 저의 송곳 같은 어시스트를 베컴형이 살짝 방향만 바꾸는 슛으로 마무리~ 뭐 거의 공식이죠~ ^^ 주말마다 함께 발을 맞추던 그 때가 그립기만 합니다 ^^ 그리고 그 때 주로 지는 편이 피자내기를 했었는데 맨날 이겨서 함께 공짜 피자를 먹으며 즐거워하곤 했답니다 그러고보니 우연찮게도 오늘 점심에 제가 피자를 먹었군요? 정말 생각할 수록 기막힌 우연이네요 ^^ 언제 베컴형 한번 만나서 피자내기 축구한판이라도 해야할 것 같습니다 ^^ 이런.... 벌써 시간이 이렇게... W호텔에서 저녁약속이 있어서 서둘러야겠네요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