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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베개]답십리 성천막국수 + 동대문시장 국수전문점

편한베개 2006.04.06 00:12:32
조회 5534 추천 0 댓글 16


집에 가는 길에 버스에 내려 잠깐 들려 먹은.. 답십리 초등학교 근처의 막국수 집입니다..



성천막국수.. 다녀 온 이후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곳에서 2대째 장사를 한다고 하네요.. 할머니가 평북 성천 출신이라 간판에 성천이라고 쓴듯 합니다.. 겉모습은 좀 한산해 보입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 갔더니 왁자지껄.. 좀 어중간한 테이블이 하나 있어 혼자 비집고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구수한 면수.. 날씨가 싸늘한 덕에 구수하니 좋네요.. 메밀향이 그리 강하진 않더군요..



막국수 정식이 있어 시켜 봤습니다.. 제육 5점이랑 막국수가 함께 나와 5500원 인데... 혼자 와서 쇄주 한잔 해도 좋을듯 싶네요.. 안 그래도 제가 들어간 좁은 방 안쪽에 선주후면 이라는 표구가 붙어 있던데... 분위기가 엄해 찍지는 못했습니다.. 잘 삶아진 제육이랑 동치미 무우..



한치의 오차도 없이 5점 입니다.. 냄새 없이 잘 삶아 졌어요.. 소주랑 궁합이 잘 맞을듯 합니다..



그리고 동치미 무우를 이렇게 썰어서 내 오십니다.. 이집 제육엔 쌈장이나 새우젓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바로 이 썰어 내온 동치미 무우 때문이죠..



테이블에 비치된 양념장이랑 겨자를 동치미 무우에 잘 섞어서.. 제육이랑 함께 먹으면 됩니다.. 무우를 이렇게 잘게 채 썰으셔서 다시한번 절이는 것인지... 아무튼 짭쪼름 하니 무우가 양념이 잘 배어 있습니다..



이상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네요.. 제육만 따로 시킬 시에는 아예 대접에 동치미 무우가 저렇게 나오 더군요..



그리고 나온 물막국수.. 아주 단순 하네요.. ㅠ.ㅠ 아무런 고명이 없습니다.. 그 흔하디 흔한 계란 반쪽 조차도....



국물을 한번 들이켜 보니 조금 찝찌름한 동치물 국물 그대로 인듯 합니다.. 이런 류의 음식들이 원래 그렇긴 하지만... 상당한 어른들의 음식 인듯도... (ㅡ.-)a 아무튼 전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면발은 메밀 함유량이 조금 별로인듯 합니다.. 좀 미끄덩 거리고 탱글 탱글한 면발.. 뭐.... 동치미 국물이 차가와서 더 그랬을 수도.... 메밀향이 좀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전 만족하고 먹었네요..



가격도 뭐... 이정도면 양호한듯 싶고.. 접근성이 용이하진 않지만... 제육이랑 짠지 같은 동치미 무우랑 해서... 가끔 생각 날듯도 하네요..



그리고 종로5가 시장 근처의 국수전문점 입니다.. 연륜있던 간판은 시장 비막이 공사를 겸한 리모델링으로 특색 없어 졌네요.. 하지만 털보 주인 아저씨는 여전 하십니다..



2500원 짜리 비빔국수를 한번 시켜 봅니다.. 비빔국수랑 함께 먹을 국물을 이렇게 대접에 내어 주시네요.. 멸치육수에 아무래도 고향의 맛 다시다가 조금 들어 가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감칠맛이 나네요.. 상당히 매콤한 비빔국수의 혓바닥 화기를 잠재우기에 좋습니다..



금방 나온 비빔국수.. 열무김치와 배추김치를 섞어서 내 오시네요.. 이집 양념이 상당히 매콤 합니다.. 잔치국수에 올려져 나오는 소량의 양념을 풀어도 매콤할 정도이니...



아무튼 당겨서 한번... 2500원이면 나름대로 만족 스럽네요..



슥슥 비벼서.... 면발이 중면 정도를 쓰시는 듯 합니다.. 조금 오동통 해요.. 조금 많이 삶아서 뚝뚝 끊어져 버립니다..



아무튼 뭐... 살짝 이마에 몇방울의 땀을 훔치며 살짝 허기가 도는 배를 잘 채운듯 합니다..


편한베개 블로그 : http://blog.empas.com/pillo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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