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석촌역에서 잠시 볼일을 보고... 장충동 가는 버스를 잡아 타고 충무로로 향했습니다..



겸사 겸사 추적 추적 내리는 빗줄기를 뚫고 충무칼국수로 향했습니다.. 오래전 영덕회 식당에 처음 갔을때 눈 여겨 봤던 집인데.... 방문은 이번이 처음 이네요.. 간만에 비도 내려 주겠다.. 충무로로 향하겠다.. 더군다나 공복이라 버스 타고 가는 내내 칼국수 생각이... ㅠ.ㅠ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토요일 3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인데 손님이 테이블을 전부 채우고 있습니다.. 메뉴는 칼국수 하나 단품 메뉴.. 뭐 한여름에 시즌 메뉴로 콩국수가 있다고 하지만 말이에요.. ^^ 저렴한 사리 가격도 마음에 드네요.. 하.... 비도 오는데 삼성이랑 롯데가 야구를 하고 있더군요.. 고생이 많아요..



김치가 나옵니다.. 명동교자 마늘향 김치랑 엇비슷 합니다.. 하지만 마늘향은 조금 덜한..... 칼국수에 잘 어울리죠..



드디어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양이 상당합니다.. 주문이 조금 엇갈리다 보니 칼국수 위에 올린 김가루는 모두 녹아 버렸네요.. ㅠ.ㅠ



국물은 멸치국물 입니다.. 그리 진하진 않고 계란등을 풀어 넣어서 인지... 개운 하다는 기분 보다는 구수하고 속이 풀린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원체 뜨거운 음식을 잘 못 먹다 보니.. 전 앞접시를 하나 달라고 해서 덜어 먹었습니다.. 시장이 반찬 이라고 정말 허겁지겁 먹은거 같네요..



면발은 직접 반죽해서 쓰시는거 같진 않고... 부들 부들 부드럽게 넘어 갑니다.. 특별하진 않지만 소박한 맛이 마음에 드네요..



전 칼국수에 이렇게 김치를 빠트려 먹는게 좋아요.. 몇번 담글질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양념이.... (ㅡ.-)a



충무로에서 지하철을 타면 한번 걸어야 되니... 그냥 종로까지 지하철을 탈 심산으로 걸어가다가.. 알라스카 순대에서 도시락을 하나 사 왔습니다.. 포장이 참.... ㅠ.ㅠ 도시락은 뭐... 가게에서 파는 메뉴를 도시락에 싸 주는 의미로 보시면 되요.. 부모님이 얼마전에 아바이 순대 이야기를 하셔서... 겸사 겸사 집에서 핑계삼아 쇄주나 할 요량으로... (ㅡ.-)a



제육이랑 여러가지 조합이 가능 하지만... 순대만으로 꽉꽉 채웠답니다.. 보기 보단 양이 꽤 됩니다..



찹쌀, 숙주, 산나물, 내장 기타 등등...



뼛속까지 소주 안주 로군요... (ㅡ.-)b



요건 기본으로 제공되는 가자미 식해를 포장해 주셨네요..



와... 소금봉지 히트에요.. 원래 도시락을 저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봉투에 담아 주시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인지 일반 비닐 봉지에 담아 주셨다죠..



역시 순대엔 새우젓이 빠지면 섭하죠..



쇄주 한잔.... 조마 조마한 나날 이네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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