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님의 글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황하탕면은 외대 정문을 등지고 2시 방향을 바라보면 삼성 래미안 아파트(2차)가 있는데 바로 그 근처에 있습니다. 이문동이란 곳이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이 주로 사는 동네라 이런 음식점이 있는 것을 혜택으로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만, 각설하고... 란주뉴로면(蘭州牛肉麵)은 메뉴판의 제일 위에 크게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간판 메뉴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육면은 덮밥 종류에 비해서 주문 후 빨리 나오는 편입니다. 위에 있는 사진처럼 나옵니다. 대파, 쪽파, 쇠고기, 고추기름, 양념장 등이 보입니다. 음식에 좀 무지하다보니 뭐가 더 들어있는 지 알 수가 없네요. 양념을 풀어주면 맑았던 국물이 약간 붉게 변합니다. 일단 국물을 마셔보았습니다. 담백하고 깨끗한 쇠고기 국물맛과 알 수 없는 묘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순간 을지면옥 냉면이 생각이 났습니다. 약간 맹숭맹숭한 듯도 하지만, 그 너머에 있는 듯한 묘한 포스랄까 전통이 느껴집니다. 말로는 좀처럼 힘드네요. 좌우간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차 한 잔 더 따라 마시고, 숨을 고른 다음, 바닥을 드러낸 빈 그릇을 쳐다보는데, 손님 2명이 들어오더군요. 그 덕분에 음식값 3천원을 지불하는 것이 뻘쭘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로 바글바글 하지는 않더라도 정말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대강의 위치를 글로나마 적어봅니다. 외국어대 정문에서 횡단보도를 이용, 롯데리아로 건너갑니다. 롯데리아를 지나 계속 올라가다 보면 민족통일빌딩이라는 쌍둥이 빌딩이 나옵니다. (한 동은 이미 지었고, 또 한 동은 현재 건축중입니다.) 민족통일 빌딩을 지나서 조금만 더 가면 금강산이라는 한정식집이 나옵니다. 금강산을 바라보며 좌회전해서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서 들어가다 보며 래미안 아파트 붙은 첫번째 상가에 황하탕면이 있습니다. 황하탕면 옆에는 각각 부동산 사무실과 미장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