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올리는군요. 얼마전 집에 빨래감이 쌓여있어서 문경새재에 다녀왔습니다. 미칠듯이 달리면 서울에서 두시간.. 광폭화 상태에서는 한시간 반에도 끊습니다. 낯선 동네를 돌아다니다 태조왕건 촬영지로 유명한 문경새재에 도착할 수 있었죠. 역시 주민들의 옷차림이 깔끔했습니다. 칠렐레 팔렐레 다니다가 허기가 져서 주위를 돌아보니.. 문경새재 입구쪽에 이런 산만한 집이 보였습니다. 평소같으면 관광지에서의 식사는 꺼리는 편이지만.. 약돌돼지라는게 제법 신기해서 그만.. 조금 비싸지않을까 싶어서 일단 가격표를 까보니.. 시중가격과 비슷하거나 1000원 정도 비싸다고 할지.. 아무튼 그정도 레벨입니다. 약돌돼지를 홍보하는 찌라시. 인쇄된 돼지의 자태가 다소 요염한듯 합니다. 약돌돼지는 문경에서만 나는 약돌(거정석)을 갈아 사료에 넣어 먹인 돼지입니다. 돌가루 먹은 돼지죠. 약돌에는 각종 미네랄과 영양소가 풍부해 드론과 프로브가 좋아합니다. 이런저런게 우리 몸에 좋다드라.. 라는건 돼지가 잘나서지 돌가루가 잘난건 아닐거란 생각.. 써있는대로라면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습니다. 어쨌든 항정살을 시켜봤습니다. 관광지에서 먹는 고기치고는 제법 자태가 고운편입니다. 시에서 선정한 모범음식점들은 대부분 괜찮은 곳들이라고 하더군요. 신문사 선정 모범음식점은.. 돈많은 집들입니다. 반찬도 제법 푸짐하게 나옵니다. 그중에 주목할만한 반찬은 버섯 입니다. 꼬들꼬들하니 괜찮더군요. 탐스럽게 익어가는 약돌돼지를 보며 김유식의 침 질질 을 시전해봅니다만 그다지 재미는 없습니다. 아차 .. 다 익은 고기를 파밭에 흘리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버섯위에 안착.. 하지만 이미 버린 몸.. 야채에 싸서 버리면 됩니다. 고기에 대한 품평을 하자면.. 꽤 괜찮은 맛의 기능성 돼지고기 정도가 아닐지.. 국내에서 샤브샤브가 가능한 돼지고기는 약돌돼지 밖에 없다는 시 관계자의 침튀기는 자랑자랑.. 밥도 한번 시켜봅니다만.. 된장찌개는 실망스럽더군요. 고기만 드시기를 권합니다. 대신 맛있는 된장은 문경새재 입구에 있는 특산품 판매점에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사봤는데 집에 가져와 먹어보니 최고더군요.. 마지막으로 약돌이 어떻게 생긴건지 한번 찍어봅니다. 발에 걷어차이는 돌맹이들과 별반 다를게 없는데.. 저 약돌이 문경에만 나온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네요 이동네는 사극 촬영이 제법 많아 어렵지 않게 연예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아무도 연예인인지 모르는 연예인들을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